칼럼-착한목동

2004.10.10 18:58

향기로운 화장실

조회 수 2451 추천 수 48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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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가 증축을 하고 있습니다.
옆 한 구석에  임시 프라스틱(?) 화장실이 설치 되었지요.

그런대 전 그 곳을 이용할 수 있는 배짱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멀더라도  광안리지하철 역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지요.

오늘도 예배를 마치고 걸어 걸어 지하철 화장실에 갔습니다.
들어가면서 참 향기가  좋은 , 너무 잘 정리가 되어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화장실까지도 선진국이 된것 같기도 하고 참 배려가 감사하더라구요.

그러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향기가 원래 화장실의 향기가 아니고  원래 화장실 향기는 '냄새'가  나겠지요.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히 화장실의 고유 냄새이지요.   그 고유 냄새를 감추기 위해 향수를 사용한 것이고  향기를 계속 뿌리지 않으면 원래의 냄새가 날것입니다.  감추기 위해 뿌린 향기가 원래 화장실의 모습이 아닌 것이지요. 아무리 향기가 좋아도 안방이 될 수없고 그러서 또 계속 머무를 수 없는 일입니다.
볼일이 끝나면 나가야 합니다.
향기가 좋다고 눌러 살수는 없지 않습니까?
향기 때문에  화장실이라는 생각을 잊을 수 없겠지요

그런대 우리는 화장실에 뿌린 향기 때문에  곁모습을 보고 인간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음을 압니다.
인간은 마무리 치장을 하고 향기를 뿌려도  악한 생각이  가득한  존재입니다.  가끔 거룩한 척, 온전한 척 하는 것 때문에 인간의 삶 전체가 거룩한 것으로 착각하는 어리석음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속마음을 숨기고 거룩한 척하는 것 때문에 속아서 화장실이 향상 이런 향기가 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음과 같다는 것이지요.

우리 속을 드러내면 어떤 일이 일어 날까요?
생각도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드러내지 않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양복을 입고  낵타이 메고 이쁘게 치장하고 나면 다른 사람은 그 속을 모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 스럽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내 생활이 항상 이렇게 거룩한 향기가 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교만에 빠져서 다른 사람을 정죄한 적이 많습니다.

다른 사람을 보면서 실망하고 상처받고 또 낙심하는 것은 마치 화장실에 가서 향기로운 냄새에 취해 안방처럼 생각하고 거기에 자리를 펴는 것과 같습니다.
화장실은 아무리 향기가 나도 결국 화장실입니다.
사람이 아무리 감추어도 사람입니다.

그런 화장실같은 사람을 사랑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향기가 나든, 냄새가 나든 상관없이 사랑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것을 모르고 속아서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겉과 속을 다 아시는 분임에도 그 화장실 같은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화장실 같이 냄새가 날때도 사랑하셨고
향기로 감추어 져 있을 때에도 여전히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기다립니다. 그 분으로 말미암아 완전히 리모델링이 될때를 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나만 거룩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있구요.

나만 못난 사람으로 좌절하는 열등감의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안에 하나님이 계셔서 우리를 인정하시고 계심을 아셔야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존재로 변화시켜 주심을 믿어야합니다.

이 일은 향기로 곁만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포장지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근본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능력이 그분께는 있습니다.


(고후 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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