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착한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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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저녁  
(경어 사용이나 은어, 때로는 대화체 사용 등을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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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루앙파방은 태국 남부지역이나 캄보디아와 다른 환경이 있다면 산이 많은 것일께다. 물론 태국 북부지역은 산이 많지만  대부분 평지가 많은 것으로 안다. 처음 태국을 볼때 끝없이 펼처진 광활한 대지가 좋은 줄 알았는데... 산이 주는 유익은 말로 다 할 수 없단다.
캄보디아 같은 경우 산이 없어 땅을 돋우려면 평지의 땅을 파서 호수처럼 만들고 그 땅을 사용해서 복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집옆에 호수가 많다. 또 그 파낸 곳에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있어 늘 지저분하게 보인다.

루앙파방은 산이 많고 험준하다. 라오항공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험산 준령안에 갇힌 도시라고나 할까....
그래서 그런지 처음 선교사님께서 우리를 픽업하시려고 몰고 오신 스타렉스에 짐을 싣기 위해 뒷 트렁크를 여는 순간 한 겹이 족히 넘을 듯한 먼지가 우릴 놀라게 했다.
아직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보니 가는 곳 마다 산길에 먼지다.

왕복 이차선의 이길도 중앙선이 없고 이 길도 최근에야 포장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관광도시의 도로 상황을 보면 라오스의 경제를 알만도 하다.

시내 중심부를 조금 벗어나보니 비포장 도로에 포장할려고 공사가 한참 진행중이다.

바쁜 중에 선교사님께서 우리 일행을 데리고 팡씨폭포로 가셨다(사진).

루앙파방은 물이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 메콩강의 줄기가 있고 또 가는 곳마다 풍성한 물줄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에서도 물은 서비스다. 호텔에서도 물은 공짜.
캄보디아나 태국은 물어보고 먹어야 한다. 잘못먹으면 물값을 톡톡히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루앙파방에만도 유명한 폭포가 두개있다. 쾅시폭포와 딷새(Tadsae)폭포는 이미 많이 알려진 폭포다. 그런대 안타깝게도 우리가 간 폭포가 쾅시폭포라고 하셨든것 같은데... 인터넷을 보면서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은 좀 다르다.  (참조: http://www.laoforyou.com)

한국말로 된 라오스 관광청에서 만든 홈페이지를 보면 쾅시폭포보다는 제가 찍은 사진은 딷새폭포가 더 가깝게 보인다.  여튼  선교사님께서 꽝시폭포라니 그런 줄 알자!!

들어갈때 입장료를 냈다.
얼마인지는 우리 회계집사님의 계산이 아직 안나와서 모른다.
결산이 늦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나라 돈, 미쿡돈, 그리고 태국돈 과 라오스 돈을 거치면서 정확하게 환율 계산이 안되신단다.  초등학교 6학년 주임 선생님이신데 신학기 수업준비도 많을 텐데 학교에 양해를 구하고 함께 오셨다.  참 감사할 일이다.

이번 이 아웃리치에 드라마 감독님이시다.  나중에 간증할 때 들은 이야기지만 혹시라도학교사정으로 못가게 되면 가장 피해가 적은 배역인 감독이 좋겠다고 생각해서(^^) 자원했단다.  그래도 끝까지 함께 해 주시고 회계까지 맡아 주시니 감사 할 밖에....

아마 일인당 2만킵(라오스 돈) 이였던 것 같다. 2만깁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3천원 정도?
환율이 너무 올라서 문제가 많다.

2008년 6월달에 태국 왔을 땐 1천당 34밧이였는데 이번에 은행에서 환전하니 22밧, 공항에서 환전할땐 20밧만 주더라.  가만히 앉아서 10밧 이상을 손해봤다.  선교사님들은 오직하시랴  싶다. 전 작년에 바꿔두고 못쓴 밧이 쪼금 있어서 그것만 가지고 왔는데....좀 많이 바꿔두었으면 좋았을 것을..ㅋㅋ

다시 본론으로 들어간다.

입장료를 내고 조금 걸어 들어가니 물이 투명하지는 안지만 투박한 옥색이다.
석회질 성분이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몇몇 외국인들은 그곳에서 수영한다. 우리 권사님들... 수영하고 싶다고 하시면서도 말려 주시길 바란다. 물론 안들어가시겠지만...웃자고 못들어가게 막았다.
사실 마음은 물속에 한번 들어가고 싶기도 한데 어제까지만 해도 외투입고 한겨울속에 있다가 이제 하루만에 여름처럼 더운 날씨가 몸이 적응을 못한다. 그래서 몸이 거부한다.
물속에 들어가면 엄청 추울것 같은 그런 느낌... 몸이 그렇게 느낀다. ㅎㅎ

건기라서 물이 많이 없다. 우기때는 엄청난 물보라가 주변에 있단다.

몇가지 포즈로 사진을 그리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강집사님(제일 연세 많으신 집사님)께서 그래도 물에 발한번 담궈야 한다고 들어가셨다. 매일 매일 다르게 입을 옷과 모자 스카프까지 코디해 오신 열정적인 교장선생님으로 계시다 은퇴하신 여집사님이시다.
이분때문에 늘 배를 잡고 웃게 하신 산소같은 분이시다.

출발하기 전에 건강을 걱정하셨는데... 끝까지  건강하게 잘 마쳐야 할텐데...교회에서는 이분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신다.

이분을 따라 발을 담겨보았다. 물이 부드럽다.

다음에 온다면 수영 한번 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제 발길을 돌려 꿈에 그리던 푸씨 산으로 향했다.  벌써 시간이 5시다.

푸씨산의 석양이 아름답다고 인터넷에서 본적이 있다.
푸씨산에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사진) 풍경이고 나도 이곳에서 찍은 사진에 마음이 빼앗겼다.

여러분들이 라오스 루앙프라방(루앙파방)의 사진을 대한다면 아마 이 곳에서 찍은 사진이 대부분 일것이다. 고즈넉한 한세대 전의 풍경, 마치 아직 잠속에 있는 그림속의 나라같은 풍경, 화려하지도 그렇다고 초라하지도 않은 아름다운 여인의 눈썹(^^)같은 신비로움이 담겨져 있는 곳.... 세계 50대 경치중에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소개된 후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들어 자신들의 분주한 삶의 속도를 다시 조절하는 곳...저도 이곳을 소개하고 싶다.

벌써부터 가슴이 설랜다.
꿈꾸었던 곳, 그리고 언제나 한번 밟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기다렸던 곳...
그곳을 정말 우연히, 생각지도 못하게 오게 된것이다.

차를 돌려  푸씨산으로 향했다.
푸씨산 앞에는 외국인을 위한 나이트바자가 열린다. 그리고 그 거리에는 소박한 왕궁도 있다. 한번 찾아가보시라... 태국하고는 비교할 수 없는 소박함. 이것이 라오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왕들이 사는 것은 아니다.

엄청난 상인들이 다양한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전을 펴고 있다. 그런대 이 역시 화려하거나 고급스럽지않다. 수공으로 만든 평범하리 만치.. 때로는 조잡하기도 한 그런 물건들이다. 그것이 좋다. 방콕의 나이트 바자처럼 명품을 흉내낸 물건들만 즐비한 곳보다는 낫다.

4백여 계단을 오르다 보면 2/3 지점에 매표소가 있다. 그곳에서 잠시 쉬다가 한국에서 온 아가씨를 만났다. 1달 여정으로 동남아를 돌아본다는 당찬 아가씨, 혜은자매는 너~무 너무 부러워한다. 그녀의 용기와 결단을... (입장료 1만킵인가? 정도 했던 듯)

정상에 오르니 정말 그 사진을 찍었던 곳처럼 여겨지는 곳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나도 그곳에 서서 꿈을 이룬 기념으로 여러번 사진을 담았다.
저녁시간이라 밥하는 연기쯤 되는 안개가 마을 전체에 가득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불게 물든 석양, 일몰을 찍느라 정말 많은 외국인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생각보다 좁은 정상에 한 백명은 족히 모인듯... 모두가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물론 나도 그렇다.
그런대 누가 아는 체한다. 아줌마들이다. 한국 서울에서 오신 아줌마께서 아는 척을 하신다. 왜 내 티에 'GOD 예수' 라는 마크를 보고 한국사람이라 생각하고 반가워서 말을 걸었단다. 그분들도 10여일 일정으로 라오스 여행중..참파삭을 거쳐 이곳에 오셨단다.

한참동안 참파삭에서 있었던 이야기로 정신이 없으시다가 날 보고 왜 오셨냐고 물어신다.

이때다 싶어 우리는 교회에서 이곳에 있는 초등학교와 자매결연맻고 입양하려고 왔다가 이곳에 들렀다고 했다.  이분들..... 감동하신다. ^^;

자신들도 기회가 있으면 그렇게 하고 싶단다. 교회는 안다니신단다.

'교회가 좋은 일 한다'면서  칭찬하시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는 사이 우리 일행들은 말도 없이 먼저 내려가셨다. (질투?...^^)

혜은자매와 함께따라온 이선교사님의 사역지에서 사역을 돕는 간사님. 그리고 홍집사님? 만 남았다.

그러고 보니  해가 떨어지기가 무습게 그렇게 많던 사람들이 내려가고 없었다.

참 야박하다 싶다.  그렇게 호들갑을 떨며 올라와서 이렇게 휑하니 내려 가다니... 참 쩝쩝~

원래는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부처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그런데 가이드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무리들과 함께 내려가신 덕분에 온길로 다시 내려가야만 했다.  여러분이 푸씨산에 올려면  이쪽으로 올라와서 저쪽으로(?  ㅎㅎ 이해하죠?) 내려 가시라고 권하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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