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착한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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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24일 아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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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는 푸씨산의 전경을 뒤로하고 빠른 걸음으로 일행들을 찾아 내려오기 시작했다. 하나둘  계단 아래 야시장거리에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일정으로 보면 마지막날쯤 방콕에 가서 나이트 바자를 들를 예정이라.. 지금은 마음에 감동도 별로 없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 물건이 그 물건이고 ...또 제일 큰 이유는 준비된 돈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돌아보는 동안 입구에 있는 과일 쥬스 가게에서  멩고 쥬스 한잔하면서 기달리기로 했다.

참 ~그러고 보니,  그렇게 많았던 과일들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먹고 싶어 마음에 작정하고 온 두리안도 없다. 망고도  단 맛보다 신맛이 강하고 망고스틴 역시 별로 개운한 맛이 아니다.  아직 때가 아닌 모양이다.  바나나 나무에 바나나가 아직 푸른 빛인것도 이 때문인가 싶다.

아고... 때를 잘못 받았당..^^;  너무 정신없이 갑자기 날잡고 떠나오는 통에 과일철이 아닌것을 몰랐다.  아무리 안먹어도 두리안정도는 한번 먹고 싶었는데...
작년 여름에 왔을 때 투리안 을 도시락에 싸온 것 청년들은 냄새난다고 다들 못 먹어서 나 혼자 배 두들기면서 먹었던 기억... 트름하면... ㅎㅎ  그때 이후 가끔, 아니 자주 먹고 싶은 생각이 난다. 어떤 때는 수입하는 회사가 있는데 전화번호도 알아보고 했다는 거... 중독 됐다.

두리안은 열대 과일의 왕이라면  망고스틴은 과일의 여왕이래나...?
망고스틴은 별론데 투리안은  냄새도 적응하기 나름... 괜찮다.  먹을 수 없다니...
참 아쉽다. 진짜!!!!  
나에게  두리안을 달라~~~  ㅋㅋ

그렇게 입구에 앉아 지나가는 외쿡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한시간 가량을 기달렸다.

지나가던 어떤 한국분 아주머니께서 가격데로 다 주면 않된다고 "절반이상 깍으세요" 하신다. 그 정도는 나도 아십니다요^^

배고프다.  점심겸 저녁을 먹은 쌀국수는 벌써 소화가 다 돼었고  지금 먹을 것 달라고 외친다.

먹을 것을 찾아도 이 곳에는 별로 없네?

선물 종류로는 제격인데 먹을 것은 쥬스 외에는 별로 없다.  튀김이나 이런 음식류는 별로 없다. 식당에 갈려니  ... 좀 두렵고 ...

그렇게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먹으러 갈까 혼자....

한 두분씩 모여 들기 시작한다.

"배고프지 않으세요?"  ,  모두다 별로 란다.  참~  이거 젊은 이들이랑 같이 와야지.^^;

다른 분들은 구경한다고 정신 없어서 그런지 배고픈 줄도 모른단다.

그럼 머 조용히 있으면서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이제 다 모였다.  그런데 의외로  물건을 구입하신 분들이 없다.
구경만 많이 하시고들.. 실제 구매는 없었다.   아마 킵(라오스 돈)에 대한 환율 계산이 잘 않되서 물어보기만 한 듯 싶다.

나도 태국만 오면  100밧이 마치 10만원 처럼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100밧이 넘는 물건은 감히 엄두를 못낸다.  백밧이래야 우리나라 돈으로 5천은 정도인데.... 라오스는 더 심하다.

조금 물건을 쌀려면 기본이 5만, 10만킵이니  이거 부담이 되서  단위가 일단 압박이다. 우리나라 보다 공(0)이 하나 더 붙이면 비슷하다.(물론 정확한 환율은 천원당 7천킵 정도이다)

기름을 넣는데 보니깐  돈 한다발을 내는 모습을 보았다.   ...O.O....

시간도 벌써 9시가 넘은 듯 하고 다이어트를 생각하시는 자매님(모든 분들을 총칭)들을 모시고 호텔로 돌아 왔다.

방사밧호텔(vangsavath hotel) 은 2층건물인데  건물 전체가 참 고풍스럽다.
라오스 사람들은 방에 들어갈때  신발을 벗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신발을 신고 들어 가게 한다.  나중에 알고 좀 미안하더라...^^
라오스에는 티크 목제가 유명하단다.  그러고 보니 모든 것이 원목이다.  창문틀도 원목, 식탁과 탁자, 의자도 원목이다. 물론 바닥은 짚은 색깔의 원목이다.  신을 신고 다니기에 가까울 정도다. 질 좋은 나무의 느낌을 맛보기 위해서 방에서는 신믈 벗고 맨발로 다녔다는 거.... ㅋㅋ

이렇게 아웃리치 이틀째를 보냈다.  배를 웅켜잡고... 참  아니다.  시장에서 좀 싸온 망고를 호텔에 부탁해서 깍아 달랬다.  2$정도에 싼 듯하다. 한 주머니다.. 신 망고 몆조각 먹고 잤다.

눈을 감자 말자 새벽이다. 늘 새벽기도 시간이 훈련이 되어선지..^^ ; 이곳에서도 비슷한 시간에 눈을 뜨게 된다.

다시 잠을 청하는데 닭 울음 소리가 난다.

방콕에서 닭이 이곳까지 따라 왔다.  그런데 이 라오스 닭은 그래도 신사다.

좀 올다가 만다.  감사하다...... 음냐~  벨이 울린다.  1시간이 훌쩍 지났다. 6:30분!

오늘은 사역이 있는 날이다. 기도하고 말씀묵상을 마치니 아침 먹을 시간이다.

라오스에서의 첫 아침!!

어른 들을 깨우러 내려가니 벌써 일어나 계신다.

식당으로 갔다.   와~우 멋지다.

우리 일행 뿐인 듯... 야외에 차려진 식탁과  낮은 대나무 울타리 밖에 조리사들이 계란과 식빵... 베이컨을 꿉고 계신다.

우리만을 위한 멋진 아침 식사다.  ~~  괜찮은 걸~...

분위기 좋아하시는 자매님들...완전히  반하셨다.  어제 아침과는 정말 달라도 너무 다르다...  조용히 앉아서  "커피 & 티? "  웨이트의 물음에 눈 깔고 한마디 " 음~ 커~ㄹ 피!!"

정말 멋진 분위기에서 멋진 대접을 받았다.

추천이다!!!  별 다섯개~  *.*

 끝. 



사진 1 (야시장과 왕궁 모습)

사진 2 (방자바 호텔.. 이렇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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