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착한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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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5일 밤에서 ... 끝자락을 잡고


...................................................................................

급하게 정신없이 수속을 마치고 나니 어떤 어리 버리한 아주머니 다가와서 어딜 갈꺼냐고 묻는다.  미리 들은 정보에 의하면 이곳에서 조금 안으로 가면 싼  봉고차들이 있을 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분들은 비싸게 받을 꺼라는 선입관, 비교할 가격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혜은 자매만....

"치앙마이"간댔다.    "미니 버스?"  그렇다고 했다.

'일인당 250밧 ' 이란다.   "8명이면 2000밧?"

어리버리 아줌마 한참을 생각하더니  "4000밧이란다"  머야  진짜. 눈뜨고 코배어간다고 했다고, 이건 아니지?  무시했다..... 그리고 걸었다.... 갈곳도 없다... 그냥 걸었다.

일행들 , 따라오기 싫어 한다.  쉬고 싶어 하신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어 계속 걷기를 제촉했다.  마땅히 방법도 없지만.... 치앙마이에 계시는 선교사님께 전화를 해서 도움을 얻을 까 싶었다.  그러나 별 도움이 안된다.  슬며시 화가 난다....

그렇게 무작정 걷고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가시던 분이 오셔서 묻는다.  무시했다.

또 지나가던 RV 차가 섰다.  어디 가냐고...  아무래도 눈에 뛰기 싶다.. 외국인 8명이 케리어 끌고 길거리를 걷는다는 건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 눈에 쉽게 뛰겠지...

"치앙마이 간다 왜~", " 일인 250밧"  "나도 알거덩!!!"  ,  8명이면 2000밧!!"  

그렇지 그게 맞는 계산이지!   아마 이게 공식 가격인가 보다.. 분명한 정보가 없는 통에 얼마나 내야 하는지  혼란한데... 동일한 가겻으로 말하니 이 가격을 받기로 했다.

"2000밧"  ,  "OK!!!"    

저도 힘들지만 모두들 지쳐 있는 터라.. 물론 다른 대안도 없다..  그렇게 하기로 했다. 혜은자매가 한껀 했다... 칭찬~

이분,  우리를 자기 차에 타란다.

일순 긴장... 그래도 머 별수 없이 탔다.  그리고 조금가니  미니버스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미니버스들이 출발하는가 보다.... 여러대가 있다.

이제 해는 이미 지고 어둠이 깔렸다.

2000밧내고 계약했다. (사실 원래는 더 비싼데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라서 미니버스가 공차로 치앙마이 갈수 없어 싸게 불렸단다.  늦게 도착한 것이 이득이 되는 순간이다.)그리고 저녁을 먹을 곳이 없냐고 물었다. 조심스럽게...

그곳이 식당이란다... ㅎㅎ  저녁먹고 출발해도 되냐고 .. 그렇게 하란다...

의외로 가격이 착하다.  공기밥만 4그릇 시키고 쌀국수 5그릇 정도 시켜서 우리가 준비해간 기본 반찬이랑 제대로 맛나게 먹었다.  특히 홍집사님  라오스 음식 거의 못드리더만 깻잎무침이랑.. 정말 맛나게 드셨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화장실 갔다가(^^)  출발한 시간  7시...5시간이상이 걸린다니깐...12시가 넘겠다.

어른들이 걱정된다..  

일본 미니밴은 우리 봉고차보다 넓다.  편하게 8명이 자리를 잡았다.

스피드 보드에 시달린 우리 일행 앉자말자 ... 잠에 빠진다. .... 눈을 떴다 감았다를 몇번하고  나니 벌써  치앙마이란다.

우리가 묵을 숙소 '미소네(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치앙마이교회 집사님)' 앞에 도착했다.  미리 게스트하우스 김집사님과 운전기사랑 통화를 시켜 두고 잤다.

도착 시간 11시 반.... 미소네 집사님도 놀라신다.  엄청 밟았다는 말씀.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모두 잠드셨다가 눈뜨니 이곳...

내리면서  혹시라도 빠뜨린 것 없는가 싶어 실내를 돌아 보는데  여권이 한장 의자밑에 누웠다.  이게 머야?

그렇게 조심을 시켰는데... 여권을 두고 내리시다니!!!!!

이번 아웃리치 첫날부터 끝임없이 일어난 사건... 물건 잃버리기...  신발......우리 아줌마들의 건망증..... 끝임없이 잃어버리고 찾기를 거듭하면서 사실 쪼금(^^;) 화가 나 있었다..  언제한번 기회를 봐서 정신교육(^^?)를 좀 해야 하겠다고 기회를 보고 있던 터에......

이건 최악이다.!!!

말없이  여권을 일행에게 보였다. 공권사님 얼른 챙기신다..  그리고 너무 미안해 하고 감사해 하신다.  "목사님께서 살펴 보셔서 다행이였지요. 안그랬으면 전 한국에 못갈뿐했네요... " 너무 죄송해 하신다.  그래서 정신 교육기회를 내일로 미루었다. 나도 피곤하기도 하고....

그런대 그 다음날  내가 지갑을 잃어 버렸다는 거^^;..... 어제 밤에 한 마디 했으면... 큰일 날뻔 했다.  긍휼은 정말 필요한 은혜다.  그 지갑 다른 분들은 좀 놀려주자고 했는데 우리 공권사님,  내가 걱정한다고  얼른 가지고 오셨다.  그때 난, 지갑이 없어 진줄 알고 가방이랑 주머니를 뒤지고 있었다. 생태우를 타고 혜은자매랑 장난 치다가 뒷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슬며시 빠졌나 보다.  의자 밑에서 주웠단다. 주워놓고 몇시간을 모른 척 하셨다.
뒷 주머니에 있어야 할 지갑이 없어진 줄 알았지만... 말 할 수 없었다. 그냥 덮어 두려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아깝긴 하지만 드러낼 수가 없다. 물론 출국할때 꼭 필요한 것만 넣었기 때문에 아깝지만 .. 머.. 참을 만 하다.  쯥...  그 모습을 공권사님 보시고 자신의 여권생각에...ㅋㅋ

다른 사람들과의 공모를 무시하고 주셨다.

옆자리에 앉았던 배권사님 말씀에 의하면 공권사님 주무시다가  괜히 메고 계시던 가방을 열어 여권을 꺼내시더란다.. 배권사님, 별로 관심을 두지 않으셨단다.

공권사님은 그것을 기억하지 못하신다..  아마 라오스를 거쳐 태국 국경을 넘어면서 훈련된 여권내기가 무의식결에 그렇게 했나?....  하신다. 미리 찾았으니 웃을 수 있지...^^

미소네에서 편하게 잠을 잤다.   정말 편하게 잤다..... zzzzzzz...........




사진:  1. 스피드 보트를 타고 오면서 먹은 간식 '멸치'
         2. 치앙마이 '미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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