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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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잤다.
아침에, 또 변함없이 새벽기도 시간쯤 눈이 떠 졌다. 일어났다. 사진기를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참 상쾌하다....그런데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다.... 오늘이 목요일, 내일 모래면 간다.
아~ 시간이 야속하다. ^^;
오늘부터는 치앙마이에 계시는 최선교사님(저희교회에 계시던 장로님으로 교장을 정년퇴임하시고 이곳에서 자비량으로 섬기시는 분)의 인도를 받으면 된다.
원래 처음 계획은 치앙라이로 이 최선교사님을 초청해서 얼굴보고 교회에서 주신 선물을 전하고 우리는 그곳에서 바로 방콕으로 올 계획이였는데...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치앙마이까지 바로 들어 왔고, 와서 뵈니... 또 바로 횅하니 가기가 어렵다.
또 목요일 저녁 기차로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기차를 타고 갈려고 했는데... 좌석이 없단다. 기차만 타면... 대한항공, 저가항공(라오항공), 버스, 배, 그리고 기차까정 모두 다 타보는 멋진 패케지가 될 듯 했는데... 좌석이 없다니... 아쉽지만 급, 수정했다.
그래서 내일 금요일 저녁 비행기(에어 아시아나 방콕에어가 있다. 저가 항공이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미리 미리 예약하면 엄청 싸다) 로 가기로 하고 미소네 집사님께 예약을 부탁했다.
출발하기 전엔 900밧이였던 거 방콕 공항에서 인당 1700밧이 되더만...
이번에 예약할려니... 2800밧(타이항공)이란다. 당황스럽다. 이럴쭐 알았으면 미리 미리 예약하는 건데 말이다....
우리 회계를 맡은 홍집사님.. 급하게 나를 보자고 청하신다.
지금 남은 금액... 400$ 정도란다.... 필요한 경비가 턱없이 모자란다. 그럴줄알고는 있었다. 원래 계획과는 많이 럭셔리 하게 보네는 것 모두 인정하신다. 그리고 환율과 현지 물가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내가 계획을 잘 세우지 못한거 인정한다....
일인당 100만원, 교회 후원과 성도님들의 후원금까지 모두 다 쓰고 남은 돈 400$ 정도와 킵 몇.... 미소네에 전화했다. 카드가 되냐고... 안된단다. 현금을 찾아 오란다.
'타이항공 말고 저가 항공은 없냐고 물었다' 집사님 눈치를 챘다. 알아보겠단다.
다시 연락이 왔다. "2100밧 방콕에어"란다. 그렇게 하라고 했다. 방법이 없으니깐...
미소네는 최선교사님과 각별한 사이란다. 지금 결제 안해도 된다고 하신다. 감사하다.
일단 티켓팅을 부탁하고 최선교사님을 따라 뽕러이와 뽕사밋으로 갔다.
이 뽕사밋 선교센터는 2006년부터 매년 온 곳이다. 나에게도 특별한 은혜가 묻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선교의 또 다른 비젼을 발견하고 꿈을 품었던 곳... 그래서 매년이다 시피 다녀 간 곳이다. 할 이야기가 많지만 생략한다....
그곳에서 하루밤을 묵었다.
선교센터에 있는 숙소에서 모든 분들과 함께 잤다. 물론 같은 방에서 잔건 아니지만 같은 지붕아래서.... 최목사 코 엄청 고시더란다. 난 코 안고는데.... 아고 아고....들켰다.
그렇게 그렇게 최선교사님을 따라 은혜를 누리다가 .......
........................금요일......
................... 저녁... 이다.
최선교사님 이름으로 외상하고 방콕행 항공권을 받았다.
그리고 선교사님과 저녁식사 아리랑식당에서 먹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공항에 도착했다.
수속을 받았다.
방콕에어 부스에 있는 아가씨 작은 친절이 나를 잠시 기분 업되게 하신다.
치앙마이에서 바로 수화물들을 부산으로 부칠꺼냐고 물으신다. "그렇게도 할 수있는냐?"
그렇단다. 감사하다.. 그렇게 해주시라고 했다... 웃으면서 그렇게 해 준 후에 우리나라 말로 "안녕히 가세요" 하신다. 감동이다. 그냥 업무적으로 대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말로 이렇게 ... 작은 말, 행복하게 한다.
선교사님을 먼저 배웅하고 공항에서 할 일없이 보딩시간까지 기다렸다.
우리 강집사님 갑자기 일어나서 드라마에서 했던 술 권하는 모습을 하신다.... 모두다 배꼽을 잡았다. 참 열심히 해 주셨다. 교장으로 정년퇴임까지 한번도 이런 일을 해보시지 않으신 분이 참 감사하다. 어린아이처럼 ... 열심히 따라 주셔서 ... 그리고 이렇게 기쁨을 주시니 감사하다.
이제 방콕에 도착해서 좀 있으면 한국행이다.
사진 설명: 1번 치앙마이 뽕사밋 광안제일 선교센터
2번 나를 잠시 행복하게 해준 치앙마이 공항 국내선 20번 부스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