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착한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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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쉬는 날이 별로 없다네요.
직장다니시는 분의 낙이 없을 듯합니다.
공휴일이 낙일텐데...^^


이번 12월 31일부터 1월2일까지 청년들을 데리고 동계수련회를 했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 중요한 연휴를 제가 빼앗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이 순종하네요. 감사한 일입니다.

그렇게 따라온 아이들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야 할텐데 또 욕심이 나네요.
하는 일마다 마음에 차지 않습니다.
예배시간에는 병든 닭처럼 졸고 앉았고
찬송시간에는 목소리가 다 들어가고
조별 나눔시간엔 서로 빼고 ...
나원참~  이런 일을 보면 또 ...

그러다가도 노는 시간이 되면  한껏 살아납니다.
밤 10시가 넘으니 아이들이 완전히 쓰러지기 일보직전같은 얼굴로 앉아 있어서 내일을 위해 그만 접었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고 인사하고 돌아서는 순간부터 떠들고 웃고 뛰어다니고
참 가관입니다.  이것참~

그들이 그렇게 눈을 반짝이면서 노는 소재가 다 일박이일에서 나온 것이네요.
일박이일이 놀이 문화를 참 많이 바꿔버린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일박이일'이나 그런 유의 방송들을 많이 보시지요.
저도 일박이일은 꼭 봅니다.
처음에는 지네들끼리 웃고 노는 것을 보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그들의 노는 일에 나도 빠져 들었습니다.

버라이어티 정신, 예능의.... 등등  

전 이 프로를 통해서 많은 성경적(?) 교훈을 얻습니다.

그들이 하는 게임이 전부인듯 그렇게 묘략을 부려보고, 배신도 하고, 결탁도 하지만...
나 아니면 돼.... 때로는 매정한 것같고 때로는 비굴한 모습도 있어도...
이게 인생이다 싶드라구요.

하나님은 우리를 이런 셋트장으로 보내셨습니다.
때로는 실패해서 밖에서 자기도 하고 또 저녁을 굶기도 하고, 운처럼 복불복처럼 정말 황당한 일을 만나기도 하지만 ...

그 일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고 밤세워 떨고 잘때도 있고 진수성찬, 산해진미를 만날때도 있지만...

일박 이일을 마치면 그들은 짐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갑니다.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잠시후면 집으로 갑니다. 쉴수 있는 집으로 갑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이 기다리는 집, 당신을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한 집..

우리는 오늘도 일박 이일을 삽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최선을 다 하라고 하시지만 여기에 미쳐 살지 말라고 하십니다.
돈에, 승부에, 잠자리에, 먹을 것에...메이지 말라고 하십니다.

잠시후면 떠날 곳에 미련 두지 말라고 합니다.

조금만 떨어져 생각해보면 이게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겁니다.
내게 할려고 하는 것, 얻고 이루려고 하는 것... 이게 다가 아니란 사실,
일박 이일이 말해 줍니다.

그렇다고 이 일박이일을 허지 부지 살수는 없습니다.
오늘 우리는 버라이어티 정신으로 살아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합니다.
각자의 케릭터대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사세요.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을 생각하고 붙잡아야 합니다.
연출자가 "이제 그만"하면 우리는 툴툴 털고 일어나야 합니다.

내가 얻어놓은 것 다 내려 놓고 떠나야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일박 이일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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