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착한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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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목사'라는 책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제가 목사 안수받고나서 기념으로 주신 책입니다.
받아 포장지를 떼면서 처음 든 마음이 "이게 머야?"싶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심방가야 하겠다 싶은 집사님 댁이 있었습니다.
나름 교회에서 '왕따 아닌 왕따(?)'를 당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십니다.(우리가 생각할때)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 그런 생각이 들지만 심방은 꼭 가야 하겠다 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

저에게도 집사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는 몰랐습니다. 그 세계에도 서로 경쟁하고 다투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지...
일꾼을 세우는 투표할 일이 가까워지면 이런 일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지요.
친하게 잘지내던 동기들이 왠지 서먹해지고 눈치보고 경쟁하기 시작합니다.
말하는 것도 조심하고 예배드리는 일이나 나서서 무언가 하는 것도 은밀히 경쟁하고...

그러다가 투표가 끝이나면 ....시비가 엇갈린다고 해야 하나?...여턴 묘한 바람이 일죠.

이런 일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분명.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할 것입니다.
투표의 결과는 하나님이 하시지만 그래도 보이는 것은 사람 손이니깐 그런가 봅니다.

저에게는 참 둔함이 있습니다.
분위기도 잘 모르고  사람의 감정이나 관심에도 잘 이해못하는 그런 둔함이 있습니다.
목회자가 되고 나서 어떤 동기분이 저에게 그때 이런 일이 있었는데 아는냐고, 힘들었지 않았느냐고 물어 봐서 알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지(^^)  난 그것도 모르고 함께 바보처럼 ...웃고 장난치고 그렇게 지낸것이 슬며시 화가 났습니다.

그렇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힘쓰고 요령부려서 자신의 이익을 얻으려고 몸부림 친 분들 잘~되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분 보다 더한 분들을 만나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 동기를 매도할려는 생각은 추호도 없고 또 악인처럼 보응당하라는 의도도 아닙니다. 아시죠 ㅎㅎ .^^)

사람은 묘략으로 사는 것 같아도... 관계로, 진실함으로 사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안알아주는 것 같고, 오해하는 것 같고 왕따하고 여론의 몰매를 맞고...
그래서 그냥 주저앉을 것 같아도... 하나님은 기억하시더라는 것입니다.

다윗도 시편중에 여러번 그런 고백을 합니다.
   시편 73편 2절" 나는 거의 넘어질뻔하였고 나의 걸음이 미끄러질 뻔하였으니"
     그 이유는 3절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우리는 이런 환경을 만나면 우리는 원망하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때 할 수 있는 첫번째 방법은 '바보' 입니다. 그 분위기, 그 눈빛, 그 말투....를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 바보가 되는 겁니다.
마치 저사람 바보아냐? 라고 할 만큼 둔해지는 겁니다.
누가 옆에서 불을 질러도...중상묘략해도...어떤 직분에서 빠지고 왕따를 시켜도...
그냥 혼자라도 좋아하고 좋게 생각하는 것이지요.  바보처럼...

그런~대 쉽지 않죠? 보여지고 느껴지면 어쪄지요?
그건 당신에게는 바보의 은사(?)가 부족한 겁니다.
바보도 은사인것 같아요. 어떤 사람은 불평꺼리 원만꺼리, 남이 못하고 잘못한 것 귀신(^^)처럼 찾아내고 꼬집습니다.
그러나 바보은사를 가진 사람들은 보고 또 보아도 모릅니다. 느끼지 못합니다.
남이 헤꼬지를 할려고 달려들어도 모르고 좋아합니다. 이게 은삽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보여지면 느껴지면 어쪄죠..문제입니다.

이럴때 두번째 방법을 사용하세요.

'곰곰이' 를 버리세요. 더무 곰곰히 묵상하지 마세요.
그친구가 왜그랬을까? 왜 그 말을 하고 행동을 했지? 그렇게 곰곰히 생각하지 마세요.
별일 아닌것도 '곰곰이'가 사람 잡습니다.

생각하는 나를 잡고, 상대방을 잡습니다. 주변사람 다 잡는 것이 '곰곰이' 입니다.
"곰의 입에" 머리를 드리 미는 행위가 '곰곰히 ' 입니다.

정말 별일도 아닌 일이 곰곰히로 큰 일 만들게 되니깐요.
또 진짜 큰 일일 지라도 '곰곰히' 만 버리면 작은 일 되고 없는 일이 됩니다.
곰이 사람잡아 먹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밤에 '곰곰히'는 내일 내 인생을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래도 않될 때는 어떻게 하지요?

곰곰히 자꾸 떠 올라서 자신의 의지로 할 수 없을 때 어떻게 하나요?
그땐 생각의 파트너를 바꾸는 것입니다.

생각은 대상이 필요합니다. '나와 또 다른 나' 이것이 생각일 수 있습니다.
결국 "곰곰히"는 나와의 끝없는 대화 속에서 결과물이 나옵니다.
원망이 나오고 불평이 나오고 "그래 두고 보자"가 여기서 나옵니다.

그리스도인의 생각의 파트너는 "나와 예수님"이 되어야 합니다.
생각의 파트너를 예수님으로 바꾸세요.
그럼 생각이 달라지고 곰곰히의 결과도 달라집니다.
예수님과 이불속에서 대화해보세요. 그럼 분명 결과는 다르게 나옵니다.
그 결과는 결국 "바보처럼" 일것입니다.

내가 바보처럼 살 수 있는 힘이 없다면 예수님의 힘으로 바보처럼 살라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데로 사는 것...바보...입니다.

계산에도 어둡고, 요령도 없고, 그냥 진득하게...그냥 꾸준하게...그냥 성실하게 사는..
(그렇다고 이상한 쪽으로 꽉 막힌^^사람말고요ㅎㅎ)

목회자가 되는 것은 그런 분위기에서는 일단 떠나게 되니 참 감사하지요.(또 다른 것이 있지만^^)
냉냉하고 서먹한 분위기~ 참 어렵습니다.


우리 바보처럼 살자는 것입니다.
너무 사람의 지혜를 동원해서 줄서지 말고 바보처럼 손해보고 져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요!!

바보~ 바보처럼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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