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문제, 권징에 대하여...

권징
직접 찾아가서 당신의 이런 점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니,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였는데, 그 사람이 그것은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할 경우엔 부르더호프에서는 이 두사람이 신뢰할만한 형제에게 가서 잘잘못의 분별을 의뢰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때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모든 멤버들 앞에서 이 사항을 가져간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이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이다(마18:15-20).
우리가 3주째 머물었을 때, 한 날 저녁식사를 마쳤는데, 부부 한쌍이 앞으로 나와 마이크를 잡고서는 좀 울먹이면서 뭐라, 뭐라고 얘기를 했다. 그러곤 또 뭐라 뭐라고 누가 말하자 모두 다같이 yes 라고 합창을 했다. 하도 궁금해서 마치고 나서 천천히 영어를 말해주는 사람에게 가서 물었더니, 이 부부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 얼마간 근신(discipline)하고 있다가 오늘 돌아왔다고 했다. 근신을 하게되면, 공동체와 떨어진 지정된 장소에서 일체 공동체와 교제를 단절한 체, 자신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면 공동체에 돌아와 오늘 밤과 같이 모든 멤버들에게 우리를 받아들여달라고 부탁하게 되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동의할 때 공동체에 다시 들어올 수 있다고 한다. 역시 궁금증이 발동한 아내가 무슨 문제였는지 좀 얘기해 줄 수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잊어버렸다면서 그런 것은 결코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얼마전 일인데, 그렇게 쉽게 잊을 수는 없을 것일텐데.... 잊겠다는 결심이리라 여겨졌다. 다시 질문을 해보았다. 혹 그들이 공동체에 돌아왔을 때 사람들이 그들을 앝잡아 본다든지, 좀 나쁜 인상을 가지고 대하지 않겠는가? 대답은 결코 그렇지 않다였다. 서로 사랑하기로 헌신하였기에 지난 잘못을 가지고 기억했다가 비난의 무기로 삼는 것이 아니라 돌아온 이들을 더욱 기쁘게 받아들이며 더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권징이 살아있는 교회, 공동체.... 우리 같으면 쉽게 다른 교회 옮겨버리는데.....크게 상처받았다고 말하면서.... 사실 그게 두려워서 권징도 잘 시행못하는게 현실이지 않는가.....

칼빈 가라사대, 권징은 어떤 보복이나 처벌의 목적이 아니라 죄악으로 인해 하나님의 교회의 영광이 욕되지 않게 하고, 공동체가 악영향을 받지 않게 하고, 당사자에겐 회개의 기회를 주는데 목적이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