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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부르더호프를 6개월간 방문했던 한 형제님의 글인데
제가 많이 공감하고 있고 함께 나누고 싶은 글이라
특별히 싣습니다.

5. 브루더호프의 이념(이상과 신념) 99.7.25.

브루더호프는 분명히 기독교 교회입니다. 하지만 개신교 교회들과는 너무나 다른 믿음의 내용과 형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카톨릭과도 전혀 다릅니다.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성결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듯이 새롭게 구분될 수 있는 종파와도 같습니다. 너무 과격한 표현일지는 몰라도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다른것 처럼, 현재의 개신교 또는 카톨릭의 기독교와 브루더호프의 기독교는 달라 보입니다. 이것은 현재 기독교라는 울타리의 패션(흐름과 스타일)과 브루더호프의 이념이 비록 같은 성경의 기초위에 서있지만 믿는 색깔과 믿는 방법과 중요하게 여기는 성경의 중심말씀 등 거의 모두가 너무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주님 앞에서 교회의 반응이 서로 다른 것입니다. 신학에 대해서는 깊이 아는바 없지만 개신교는 바울의 신학이 결정적인 교리를 구성하게 한 것 같습니다.
특히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는다는 구원관이나, 어떻게 교회를 세우고 유지하고 발전시키는가 하는 교회관이나 선교에 관련된 선교관 등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는 대부분 바울의 사상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브루더호프의 교리는 산상수훈의 예수님의 사상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브루더호프 뿐만이 아니라 산상수훈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사람은 많습니다. 미국의 코이노니아 농장의 설립자인 클레어런스 조단도 그의 몇 권 안되는 저서 가운데 산상수훈이 있고, 우찌무라 간조도 산상수훈을 강의하였고 그의 제자인 김교신도 산상수훈의 연구를 남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제가 미처 열거하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과 공동체들이 이 땅위에 산상수훈을 이루고자 살았습니다. 아뭏든 브루더호프의 유일하고 방대한 교리는 오직 산상수훈입니다.

많은 기독교의 형식중에서 개신교와 브루더호프의 면면의 비교를 통해 그들의 신념을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개신교가 개인의 삶과 교회의 삶이 분리되어 있는데 비해 브루더호프는 공동체로 살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믿기만 하면 내세에는 좋은데서 보상받는 삶을 산다는 개념을 가진 구원론에 비해 브루더호프는 장차 죽어서는 잘 모르겠고 이 땅에 천국이 임하시기를 바라는 구원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신교는 세상에 의인은 없고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는 말씀을 강조한 나머지 사람들의 생각과 행위의 근본은 죄덩어리라는 의식을 가지게 되고 사람에 대한 일은 모두 인본주의라고 어떤 배격의 자세를 취하는 반면 브루더호프는 네 이웃을사랑하라는 말씀을 강조하여 사람을 아끼려하고 사람과 친하려 하고 사람을 예수님으로 여기려는 인본주의가 있습니다. 개신교는 헌금이 가장 중요한 물질적인 유지수단임에 비해 브루더호프는 헌금이란 없습니다. 십일조도 하지 않습니다.(십일조란 원래 중요한 일이지만 개신교가 십일조를 강조하는 이면에는 돈의 양을 보는 것은 아닌지...?)

개신교는 영적인 일을 강조합니다. 사람은 영이라고 해석하여 영적인 계몽을 위해 노력하고 영적인 사람이 되려고 애씁니다. 브루더호프는 구체적으로 답을 내릴수 없고 하나님의 세계에 속하는 영계를 알아내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이 땅의 삶을 통해 주님의 존재를 드러내고자 노력합니다. 개신교는 선교하러 나갑니다. 이 근거는 마태복음 28장 19~20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의 말씀에 있겠습니다.
이에 비해 브루더호프는 선교하는 삶을 살고있습니다. 그 근거는 요한복음 13장 34~35절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개신교의 찬양은 거의 모든 곡이 하나님만이 그 대상인데 비해 브루더호프의 찬양은 사람과 자연과 동물과 식물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들도 노래합니다. 개신교는 전도를 통해 제자화 하지만 브루더호프는 우선 자신의 자녀를 교육시키는 제자화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그 외에는 많은 방문자들이 조인Join(멤버로 가입함)하여 제자화 됩니다.

개신교는 말씀공부를 가장 중요하게 여겨서 예배도 말씀공부처럼 드려지는 때도 많습니다. 따라서 강해설교, , 일대일 성경공부, 귀납적 성경공부, 제자반 성경공부, 문답식 성경공부..... 수많은 공부 프로그램이 있는데 비해 브루더호프는 말씀을 그저 읽습니다. 제가 있는 4개월동안 성경공부로 모인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모든 사람의 성경은 걸레처럼 낡아 있었습니다. 개신교는 기도도 종류가 많습니다. 개인기도, 대표기도, 중보기도, 새벽기도, 철야기도, 방언기도, 안수기도.... 브루더호프는 아주 짧고 간단한 기도가 대부분이고 기도시간은 별도로 없습니다.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는 말씀대로 브루더호프는 하나도 기도하지 않는 것처럼 착각이 될 만큼 기도하는 모습을 보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개신교는 수양회를 전도와 갱신의 시간으로 여기는 가장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이지만 브루더호프는 수양회가 없고 매주 놀고 쉬러 산책을 나갑니다.
같은 맥락의 개신교의 주일은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일과 행사가 있는 날인데 비해 브루더호프의 주일은 가장 많은 쉼이 있는 날입니다. 개신교는 이러한 주일모임을 예배라고 부르지만 브루더호프는 평일의 생활을 예배라고 부릅니다. 개신교는 건물이나 공간을 교회라고 부르지만 브루더호프는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몸을 교회라고 부릅니다.

개신교는 불교, 도교, 이슬람교, 힌두교 심지어 카톨릭 마저도 구원이 없는 사탄종교라고 철저히 반대한 나머지 몰이해의 편협이 있는데 비해 브루더호프는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을 이해하고 여러 생각을 공부하여서 품으려 하기 때문에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제가 있는 동안에 중국으로부터 핍박을 받고 있는 티벳을 위로하기 위해 티벳형제들을 초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예배실 앞에 향도 피울수 있도록 허락하고 그들이 섬긴 티벳음식을 나눠 먹으며 티벳의 춤과 노래를 즐겼습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 달라이라마의 가르침이 무엇인지에 큰 호기심과 불교와 티벳의 사상에 대해 모두들 한결같이 알려달라고 부탁하였고 그들을 정말 귀한 손님을 맞듯이 맞아 주었습니다. 타종교를 대하는 마음도 달랐습니다.
이 외에도 정신적인 개념에 속하는 사랑,순종, 헌신, 회개 등도 인식하고 행동하는 방식이 개신교와 브루더호프는 다릅니다. 그러한 개념을 교육시키는 방법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구원도, 교회도, 기도도, 전도도, 예배도, 말씀마저도 브루더호프는 같은 기독교이지만 기독교의 가장 중심적인 내용들이 전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브루더호프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교계에서 아마 기독교와 비슷한 아사무사한 사이비종교로 결정냈을 것입니다.

제가 있는 동안 저에게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는 것이 쉴터에서는 형제들이 군대에 가느냐? 였습니다. 군대? 당근이지. 국민의 3대 의무중에 하나가 국빵의 의무인데 너희는 나라를 안지키십니까? 하고 정중히 되물었습니다. 이들은 군대는 나라를 지킨다고 하는 명분을 내세우지만 실제적으로 너무나도 주님의 나라와 먼 집단이라는 것입니다. 핵이나 첨단무기로 오히려 나라를 위협할 뿐 아니라 군대의 훈련은 형제를 죽이는 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수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스위스사람이었던 한 가정은 전 국민이 군대에 의무적으로 가야하는 스위스의 법 때문에 아예 국적을 포기하고 영국으로 망명하였습니다.
저는 입대문제가 충분히 이견이 있는 나름대로의 논쟁거리가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이들이 믿고있는 바대로 실천하는 것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교회가 주님의 말씀을 통해 믿고 있는 이념에는 국가마저도 이들을 구속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 군입대반대 문제는 실제로 브루더호프가 겪었던 문제였습니다. 독일에서 시작했던 공동체의 초기시절에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고 히틀러는 독일의 모든 국민을 전쟁참여를 의무화 하였는데 브루더호프는 이를 거절하여 200여 명이나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의 위치로 브루더호프가 자리잡기까지 결정적으로 이 문제에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에 핍박과 이동이 계속되었던 것입니다. 입영거부 이외에도 사형금지나 인종차별문제, 기독교가 소수종교를 탄압하고 말살하는 종교폭력에 반대한다던지 하는 문제들이 많은데 이러한 신념은 언제 어떻게 또다시 이들에게 순교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하여간 이들의 생각은 단순히 나온 것이 아니며 그 문제를 하나님나라의 문제로 여기기 때문에 절대로 타협하지 않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 문제를 이야기 할때는 얼마나 고집스러워 보이던지! 만일 한국의 교회에게 예수님을 믿는다면 군대에 가지도 보내지도 마셔야 합니다. 한다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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