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
1.보혜사로 온 안상홍과 그증인회 -월간 현대종교 85년 12월호-
2.하나님의 교회- 안상흥 증인회 -월간 현대종교 97년 6월호-
3. 실족한 영 돌이킬수 있을 것 -월간 현대종교 98년 5월호-
1.보혜사로 이 세상에 온 안상홍과 그 증인회의 이단실상)
(안산홍;예수가 못채운 37년 사역 끝내고 85년 사망 )
<88년에 세상종말이 온다. 지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이다. 인침을 받은 144,000명 이외에는 모조리 멸망한다>
처음 듣는 주장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을 외치는 자들의 표정은 단호하고 확신에 차 있다.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 유인물을 살포하면서 기성교회로 침투를 시작했다. 소위 성령시대인 이 시대는 예수의 이름만 가지고는 구원받을 수 없고 성령의 이름인 벧전 2:4의 흰 돌 위의 새 이름으로 인침을 받아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다. 구원의 도피성 벌써 1,000여명이 인침을 받았다는 그 도피성을 찾아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그들의 주장을 들어본다.
가을 장마가 기승을 부리던 10월 5일(토요일). 데스크의 지시를 받고 신답 4거리에 있다는 '안상홍증인회'를 찾아 나섰다. 이들에 대해서 아는 것이라고는 전도용 유인물에 적힌 내용뿐. 성부시대는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았고(사 43:10-13), 성자시대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원을받으며(행 4:12), 성령시대인 이 시대는 보혜사 성령으로 온 안상홍 하나님의 이름으로 구원을 받는다(벧전 2:4,계 2:7)는 주장과 새 언약인 유월절을 지켜야 한다는 것 정도였다. 자칭 하나님을 만난다는 사실에 야릇한 흥분까지 느끼며 도착한 신답4거리. 장미예식장과 나란히 선 흰색건물 4층에 선팅된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를 확인하자 제법 굵은 빗줄기는 기자의 떨리는 가슴의 콩닥거리는 소리를 감추어 주려는 듯 걸음걸이에 따라 나풀거리는 비닐우산을 두들겨대기 시작했다.
신분을 밝히자 의외로 환대하며 만나는 사람마다 악수를 청해와 긴장했던 기자를 당황하게 했다. 예배실로 안내되었으나 교주같아 보이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6여시간동안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키는 예배광경하며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 총회장 김주철(26세)목사, 주시현(朱時賢)장로, 김승락 전도사,그리고 하나님의 신부(新婦)라는 장길자(43세) 여인등으로부터 성령 하나님이라는 그들의 교주 안상홍(安商洪)의 교리와 주장을 들으며 굳게 닫힌 안상홍 왕국으로 서서히 발길을 옮겼다.
1.예 배
예배실 안에는 신을 신고 들어 갈수 없고(모세가 호렙산에서 신을 벗은 것같이) 바닥에 앉았고 여자는 수건을 썼다. 묵상으로부터 시작된 예배는 그 묵상기도에서부터 당혹케 했다.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이 아닌 안상홍 이름으로 기도하였다. 찬송가는 새찬송가를 사용하였으나 자신들의 교리에 맞게 개사(改詞)해서 사용하고 있었다. 하나님이나 성령, 주(主)같은 부분을 안상홍님으로 바꾸어 불렀다. 김주철 목사는 설교를 통해 다니엘서와 계시록을 해석하면서 카토릭과 개신교를 공격해 댔다. 거짓을 좋게 여기며 악을 선하다고 가르치는 등 변질되어버렸다고 주장하면서 콘스탄틴이 국교로 선포한 후 성령은 떠나셨고 지금 기성교회에서 이야기하는 성령은 악령이라고 혹평을 해대면서 신도들에게 그들을 회개시켜 흑암에서 광명으로 구원시킬 사명을 감당키 위해서 늦은 비 성령이 빨리 임하도록 기도하자고 촉구했다. 설교시 제시되는 성구에는 모두 줄이 그어지거나 표시가 되어있어 계속 반복되는 교리교육같은 인상이 짙었다.
마지막 순서에는 하나님의 신부라는 장길자 여인의 간절한 기도가 있은 후 '십 사만 사천의 원하는 기도'라는 기도문으로 예배를 마쳤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안상홍님, 아버지께서 강림하실 날은 임박하였아오나 우리들은 아무 준비도 없사오니 아버지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고 아버지의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아버지 강람하실 날에 부족함이 없이 영접하게 하여 주옵소서. 아버지, 안상홍님의 이름으로 간구하옵나이다."
2.성령인 안상홍 하나님이 가르쳐 준 기도라고 했다.
[안상홍 성령 하나님의 주장에 대해]
교주를 만날 수 없느냐고 했더니 이미 이세상에 없다고 했다. 육체로 계신 하나님을 만나본다(?)는 은근한 기대감이 와르르 무너졌다. 금년 2월 25일 운명했다는 것. 왜 하나님이 죽었느냐고 물었더니 성경을 펼치며 장황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안상홍은 이 땅에 재림 예수격으로 왔다고 했다. 예수님은 다윗의 위로 왔는데 다윗의 재위기간이 40년인데 비하여 예수님은 3년밖에 일하지 못했지 않느냐는 이야기. 그러므로 재림예수가 다시 와서 37년을 채워야 다윗의 위 40년이 이루어진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그 다시 오는 방법은 구름 타고 오는 것이 아니고 육체로 와서 초림 예수가 세워 놓았으나 암흑세기동안 짓밟힌 유월절의 성만찬을 회복하여 구원받을 성도 144,000명을 위한 진리를 찾아주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안상홍씨가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 주는 재림예수라는 이야기다.
1948년 30세 되던 해에 침례(안식일교회에서)를 받았고 37년째인 금년도 2월 67세로 운명했다는 것. 36년간 복음사업을 하고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수차 해왔었는데 그 예언대로 이루어졌으며 니케아회의(325년)에서 폐지되어 1600년간 지키지 못한 성만찬을 회복시켜 사망을 영원히 면하게 하는 영생을 주는 진리를 찾아주었다고 한다. 재림 예수가 육체를 입고 와야 한다는 주장은 눅 3:21에서 이미 침례를 받은 후임에도 불구하고 눅 12:50에서 '나는 받을 세례가 있으니..."하는 것으로 보아서 예수님이 다시 와서 침례를 받을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침례를 받기 위해서는 육을 입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사 25:6-9을 제시하면서 <기름진 것과 오래 저장하였던 포도주로 연회를 베풀어 사망을 영원히 멸하신 분이 우리의 하나님>이므로 유월절을 회복하여 사망을 영원히 멸하고 유월절을 지키는 자에게 구원을 준 안상홍이 하나님이며 요 16:6의 예수님이 떠나가면 보혜사가 오리라 했는데 그 보혜사가 안상홍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안상홍이 성령 하나님이라는 근거를 성경 여기저기에서 찾아댄다. 계 10:1-4에 예언의 말씀을 인봉했는데 말세 때에 개봉되어야 함에도 합당한 자가 없으나 유다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떼어줄것(계 5:1)이나 계시록이 기록될 때는 이미 예수님이 승천한지 60여년이 지난 후이므로 예수님이 그 인봉을 뗄 수 없고 마지막이 임박한 시기에 재림예수가 와서 증거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그가 바로 안상홍이라고 결론 짓는다.
어디서 어떻게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판단할 기회도 주지 않고 성경의 앞뒤를 종횡무진으로 왔다 갔다 하며 논리를 전개시켜 나갔는데 모든 신도들의 성경 책에 한결같이 그 부분들에만 줄이 그어져 있었다. 종합해보면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받을 수 있는데 성경의 예언대로 안상홍이 재림 예수격으로 와서 유월절의 진리를 가르쳐 주었으며 성령시대인 이 시대는 안상홍의 이름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주장이다.
[안상홍과 하나님의 교회-2-]
안상홍은 1918년 1월 13일. 전북 장수군 개남면 명덕리에서 태어났다. 어린시절은 부산시 해운대구 우일동 808번지에서 살았으며 부친의 고향은 경남 함안이었으나 그 외의 자세한 것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1937년에 일본에 건너갔다가 1946년 10월에 귀국하여 이듬해인 1947년 7월에 제칠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에 입교하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의 역사가 시작되는 침례를 인친 낙섬에서 1948년 12월 16일 이명덕 목사에게 받았다. 1953년부터 계시를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 안상홍은 1956년에 10년안에 예수재림이 있을 것이라는 안식교 목사의 설교에 반박하는 간증문을 통해 초대교회의 진리가 자신을 통해서 회복될 것임을 지시받았다고 한다.
<새로운 진리는 서기 1964년부터 시작될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제가 이 진리를 깨달은 것은 서기 1953년이었습니다...... 서기 1964년 안으로 예수재림하시겠다는 성경해석과 서기 1964년부터 새로운 진리가 전파되리라고 한 성경해석과 비교한다면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옛날 윌리암 밀레 예수재림운동 당시에도 다니엘 8장 14절에 2300주야 해석을 서기 1844년으로 해석하고 그때에 예수 재림하시리라고 믿고 전도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 날이 되기 전에 하젠포스나 윌리암포이 같은 사람들에게 묵시로 보이시기를 이 앞으로 새로운 진리가 두 계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친히 보여주신 묵시도 깨닫지 못하였기 때문에.... 다시 약하고 보잘 것 없었던 화입 부인을 택하여 당신의 사업을 맡기신 것입니다. 그와 같이 지금 전하는 이 진리도 처음 보내시고자 하실 때에 광경을 제가 보았습니다.
<세상은 캄캄한 흑암 중이었습니다. 그때 하늘로부터 한줄기의 빛이 세상을 내려다 비치는데 그 빛을 땅 사방으로 비치어도 그 빛을 받을 사람은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잘 것 없는 제게 비치어 주셨습니다. 그후 나는 성령에 감동되어 사도들이 행하고 초대교회가 행하던 진리가 회복되어야 된다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1962년 진리를 갈망하는 23명의 성도들과 안식교에서 탈퇴한 후 1964년 4월 28일 부산에서 '하나님의 교회 예수증인회'를 창설. 교회를 설립. 안식교에서 분리해 나왔다. 교세 확장에 힘써 1965년 4월 10일 포항교회, 1969년 3월 31일 풍기교회, 1972년 3월 28일 서울교회, 1975년 7월 8일 진도교회, 1983년 4월 18일 울산교회, 1981년 9월 15일 마산교회, 1983년에 대구교회를 설립하였고 교주 안상홍이 1985년 2월 25일 예언대로 운명하므로 3월 22일 본부를 부산에서 서울로 옮겼고, 6월 2일 교회명칭을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로 개칭하였다.
현조직은 동대문구 답십리 5동 498의 7에 그 총회본부를 두고 총회장 1명, 부총회장 3명등 목사 6명, 장로5명, 권사 4명, 전도사 25명, 신도 1,000여명으로 서울이 그 1/3을 차지한다.
[안상홍과 하나님의 신부주장-3- ]
안상홍은 늘 흰옷을 즐겨 입는 청렴한 예수의 모습으로 해운대 빈민가 쓰러져가는 오막살이에서 사는 것을 고집했다고 한다. 6. 25직후 부산 해운대 판자촌의 고철취급소에서 고성능 폭탄이 터져 그 일대가 폭싹 주저앉았는데도 안상홍이 거처하는 집만 참외밭의 원두막처럼 남아있어 당시에 부산의 구경거리였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런 신비스럽고 기적적인 이야기는 수도없이 많다는 장길자 여인. 장여인은 안상홍에 의해서 1981년에 하나님의 신부로 택함받았고 세움을 받았다. 하나님 신부의 성경적 근거로 계시록 22장 17절을 제시한다.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에서 성령에게는 신부가 있다는 것. 마 22장 1절에서 시작되는 혼인잔치의 비유에서 신부를 찾아볼 수 없는데 신부는 마지막 때 등장하기 때문이란다. 아담은 예수님의 표상인데 완전한 아담이 되기 위해서는 하와와 동행해야 하듯이 예수에게도 신부가 있어야 하는데 안상홍이 장 여인을 하나님의 신부로 택하여 세웠으니 초림 예수가 해결되지 못했던 갈비뼈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의 신부로서 이들 교회에서 어머니적 역할을 하고 있는 장 여인은 안상홍 교주가 심판 주로 공중강림하면 천국에서 혼인잔치가 열리고 하나님과 결혼한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장 여인을 신부로 택하는데도 계시에 의한 선택이었다. 1981년 안상홍이 야생 마가 들판에서 마음대로 뛰어다니는 꿈을 꾸었다. 길길이 뛰던 말이 안상홍의 앞에 끌려와 그가 등을 두드리자 조용히 순종했고, 식사하는 데까지 따라 들어와 밥을 같이 먹고 식사가 끝나자 다소곳이 앉더니 장 여인으로 변했다고 한다.
안상홍 교주에게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 부인이나 자녀들과 교주신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꺼렸다.
1988년 세상멸망과 늦은 비 성령과 144,000구원
1988년이 다 가기 전에 늦은 비 성령이 오실 것이며 144,000의 인치는 역사가 끝나면 지구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안상홍의 인을 받은 144,000명만 휴거되어 천국에 들어갈 것이며 구원받을 성도도 144,000명으로 국한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한다.
오순절 마가 다락방에 내렸던 성령은 이른 비 성령이며 성령이 오심으로 초대교회가 급격히 확장된 것과 같이 늦은 비 성령이 내리면 자신들의 복음이 급격히 전파되어 144,000명을 인치면 안상홍이 공중재림하고 지구는 흔적도 없이 멸망한다고 한다. 그래서 안상홍 증인회 신도들이 늦은 비 성령이 내리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지금 기성교회에서 이야기하고 또 나타나는 성령의 역사라는 것은 모두 마귀의 장난이며 성령은 떠나가고 이 땅에 계시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안상홍이 직접 기록해 두었다는 계시 내용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기원 1954년 8월. 초순경. 어느 밤에 닭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중에 큰 닭들은 병든 닭 모양으로 모두 졸고 있는데 그중에 중 병아리만한 어린 닭들은 정신이 똑똑하고 기운이 나서 풀풀 나는 것같이 뛰놀더라. 그때에 내가 굵은 쌀로 모이를 줄 때에 늙은 닭들은 졸고만 있으나 병아리들은 날아와서 그 모이를 주어 먹을 때 내 생각에는 어린 닭들이 굵은 쌀을 먹고 소화가 잘될까 염려하였다.>
닭은 언제든지 때를 가르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벽이 되어 날이 새어 갈 때에는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알려준다. 그런 고로 지금 전하는 기별을 늙은 닭」교회의 사역자들은 잘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요. 「중병아리」 평신자 중 진리를 갈망하는 자들이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다.>
[결론]
안상홍은 안식교에서 이탈,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종파운동을 전개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그 교세가 미미했었다. 교주가 운명하고 오순절의 성령강림과 같은 늦은 비 성령이 내리기를 갈망하면서 가슴에 '하나님의 교회 안상홍 증인회'라 쓰인 뺏지를 달고 전도 유인물을 돌리는 등 최근 들어 활동이 두드러지게 눈에 띄고 있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특이점 7가지가 있는데 열거해 보면 ① 여자는 머리에 수건을 쓴다. ② 세례를 받지 않고 침례를 받는다. ③ 토요일을 안식일로 지킨다. ④ 성탄절은 태양신 기념일이므로 지키지 않는다. ⑤ 유월절을 지킨다. ⑥ 십자가는 우상이다. ⑦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 칠칠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등 3차 절기를 철저하게 지키는 것으로 중세의 왜곡된 교리를 바로잡아 하나님의 바른 진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청을 돋구고 있다. 전국민의 관심이 88올림픽에 쏠려 있는데 올림픽이 끝난 뒤에 지구멸망이 오겠느냐고 묻자 '그건 알 수 없지만 여하튼 88년이 다 가기 전에 멸망할 것은 틀림없다'고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 그러나 그 확신에 찬 대답도 88년이 말세라면 돈벌 필요도 없고 있는거나 쓰면서 정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따져 묻자 '그래도 하는 일은 계속 하면서 기다려야 된다'며 말꼬리를 흐렸다.
기자가 문을 나서면서 이제 12명이나 되는 자칭 하나님, 32명이나 되는 자칭 재림예수가 모두 한데 모여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진부(眞否)의 결판을 냈듯이 남산에서 누가 진짜인지 가려보아도 아마 그중에서 진짜는 없을 것이라는 기자의 넋두리에 '안상홍은 암행어사와 같이 왔기에 마패와 같은 증표가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다.'면서 '말세와 같은 이상한 징조만 보이면 지체없이 이곳으로 뛰어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더욱 거세진 빗줄기를 향해 비닐 우산을 펼쳤을 때, 아뿔사, 그들의 붉은 줄 그어진 성경을 들여다보며 난도질 당한 듯 구멍뚫린 기자의 가슴처럼 양동이에 아무렇게나 푹푹 꽂는 쇠 살 우산에 의해 검은 하늘이 다 보이도록 형편없이 찢겨 있었다.
[월간 현대종교 85년12월호 P122-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