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단 Ⅳ: 이단에 미혹된 영혼들을 구출할 방법은 없는가?』
(방어적인 자세에서 공격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박형택 목사 (디딤돌교회)
1. 이단에 빠진 영혼들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자!
죄는 미워해도 죄를 지은 사람은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기독교라고 생각된다. 이단에 대하여는 강하게 대처하고 파괴해야 되지만 이단에 빠진 사람에 대하여는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 되는 것이 우리 기독교인의 자세라고 믿는다.
필자가 수년 전에 한 여호와증인과 얼마동안 교제하면서 있었던 사건은 지금도 가슴아픈 경험이다. 여호와증인에 들어간지 13년된 젊은 기혼남성이 전화가 왔다. 만나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를 만났는데 그는 여호와 증인들 가운데서 말씀강론을 할 정도로 신뢰받고 있는 젊은 신도였다. 그런데 그가 강론을 하면서 성경을 보는 가운데 성령에 관한 의문 때문에 갈등이 생긴 것이었다. 여호와증인들은 성령을 삼위 하나님으로서 인격적 존재임을 믿지 않고 하나의 기운이나 운동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경에서는 성령이 근심하신다는 말씀과 성령께서 말씀하신다는 말씀 또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시고 도우신다는 말씀을 보면서 인격적인 존재로서의 성령을 인식하게 된 것이었다.
그래서 그 사람과 함께 성경을 공부하기로 약속을 하였다. 교재는 여호와 증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우리는 지상 낙원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사단법인 워치타워 성서책자협회 발행)라는 책이었다. 3장까지는 그런 대로 지나갔다. 그러나 제4장에 '하나님-그분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을 공부하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공부하게 되었다. 결국 그 성경을 공부하면서 젊은 여호와증인은 자신들이 교리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마음을 돌이키기 시작하였다.
계속 그 사람과 만나면서 왜 그가 장로교를 다니던 교인으로서 여호와증인에 빠지게 되었는가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이 이단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문제가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처음에 장로교회를 다녔는데 교회 안에 분쟁이 생겨서 장로파와 목사파가 서로 대립하여 교회 안에서 서로 욕설을 하고 멱살잡이를 하고 예배를 따로 드리면서 서로 방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옆집에 사는 여호와증인 장로가 살았는데 항상 예의바르게 대하고 친절하게 웃으며 검소하게 사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은근히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여호와증인 장로가 현실 기성교회의 부패를 얘기하며 지상천국을 건설하기 위하여 오늘도 깨끗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같이 가자고 하여 따라 나서게 된 것이 여호와증인이 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얼마동안 수련을 받은 후 여호와증인들과 같이 두 사람씩 전도를 나갔는데 어느 날은 어느 교회 교패가 붙은 집을 찾아갔더니 다짜고짜로 부엌에 가서 칼을 가지고 나오더니 '이단 마귀새끼들은 저리 꺼져' 하면서 죽일 듯이 덤비더라는 것이다. 그 때 머리속에 '아하 여호와증인 교회에서 왜 기성교회를 사탄의 집단이라고 가르치는 것인지 알겠구나' 하고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여호와증인으로서 살아왔는데 갈등이 생기게 된 것이었다. 우선은 성경이 다르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랑과 인격적인 교제는 전현 없고 오직 명령과 복종만이 존재하는 여호와증인의 사회를 보면서 특히 자기 아들이 돌이 되었는데 생일잔치를 하지 말라고 하는 지시를 받으면서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었다.
그와 계속 만나는 동안 그의 결심은 서서히 굳어가고 드디어 여호와증인의 회에서 사탄의 집단이라고 말하는 교회에 처음으로 수요예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써온 여호와증인의 탈퇴서를 보여 주면서 기회를 봐서 탈퇴를 하고 전향을 하겠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수요예배를 참석하고 난 뒤 다시는 그를 만날 수 없었다. 여호와증인 탈퇴를 결심한 것을 눈치챈 여호와증인의 장로들과 지도자들이 그를 협박하고 연락을 차단하였기 때문이었다.
집으로 여러번 전화를 했지만 더 이상 연락을 말아달라는 매몰찬 여자의 음성을 들을 뿐이었다.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 그 사람이 어떻게 되었는지 안타깝지만 자신의 힘과 방법으로는 더 이상 어찌 할 수 없었다.
그 후부터 필자는 이단에 빠져 이단사상을 전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미워하거나 분노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쌍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저 사람들이 이단사설에 속아 자신의 삶을 망치고 있구나 어떻게 저 영혼을 구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되었다.
그렇다 이단에 속한 사람들도 우리와 꼭 같은 인간이다. 다만 그들이 우리와 다른 것은 미혹의 영에 이끌려 곳임을 당하고 있으며 그 종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그들은 악령이나 이단교주들로부터 충성과 열심을 강요당하고 봉사와 헌신을 하도록 길들여진 인간 로봇이 된 불쌍한 영혼들이다. 따라서 이단에 빠져 그들의 종노릇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하여 불쌍한 마음을 가지고 그들을 대해야 하리라 생각된다.
2. 소극적인 대처방법에서 적극적인 대처 방법으로 방향전환이 필요하다.
(방어적인 자세에서 공격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단에 대처하는 방법이 거의가 소극적인 방법으로 일관해 왔다. 어떻게 하면 이단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고 이단의 침투를 막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단대처의 전부였다. 이단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실을 다지는 것만이 최선이라는 지난 호에서의 여러 학자들의 이단대처방법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가? 아니다.
필자는 이제 더 이상 소극적인 방법에 만족하지 말고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 이유는 첫째 '공격이 최선의 방어' 라는 싸움에서의 논리 때문이고 둘째는 적을 알면 얼마든지 적을 물리칠 수 있고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며 세 번째는 이단들이 전도대상자로 기성교인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 우리도 전도목표를 이단에 속한 사람들에게 두어 적극적인 전도에 나선다면 하나님이 능력을 더해 주실 것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이단에 미혹당하여 갖은 방법으로 유린을 당하는 불쌍한 영혼들도 우리가 구원해야 할 영혼들이다.
기성교회에서는 전도특공대니 여리고 전도작전이니 하며 전도에 열을 올리고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전도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는가? 심지어 그 가운데는 어두운 생활을 하는 창녀들에게도 전도하려는 계획을 세우는데 이단에 빠진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이단전도특공대'를 조직하면 어떠할까 하는 것이다. 이단에 빠져 그 영혼이 유린당하는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고 교회 안에 혹은 총회 안에 아니면 특별한 기관으로서 이단에 빠진 사람을 건져내는 응급구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필자는 119응급구조대처럼 기독교 응급 구조단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우리도 이단에 침투하여 그들의 정체를 파헤치고 그들을 파쇄하며 그 속에서 신음하고 방황하며 유린당하는 영혼들을 구해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끊임없이 사회악을 조장하는 이단들과 사이비종교에 대하여 각 교단들이 연구하고 분명하게 공동으로 규명을 한 후에 사법부에 정식으로 척결요청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3. 이단에서 전향하여 회개하고 돌아온 영혼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하다.
소수일 망정 이단에 빠졌다가 여러 가지 경로로 다시 하나님의 품에 돌아온 사람들에 대하여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은 너무도 많은 상처를 받았고 이단사상에 물들어 있었고 또 많은 사람들과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성교회에 돌아와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을 위한 배려가 있어야 하고 이들을 적응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돕는 사역이 필요하다. 받은 상처도 치료를 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세뇌된 사상들도 고침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사실 그러한 준비가 교회에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듣는 얘기로는 이단에서 나왔다가 기성교회에 적응을 못하고 다시 이단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기관이 있어 이들을 수용하고 돕는 역할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 한국에 이단에 빠졌다가 나온 사람들을 돌보고 세워주며 상담해 주는 기관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단에 빠졌던 사람들이 받은 상처의 치료나 교회적응 훈련이 없이 교회생활을 했을 경우 상당한 애로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거의가 명령과 복종 속에서 두려움과 공포 속에서 서로 감시하고 경계하는 분위기 속에서 생활했던 사람이 교회 안에서 자격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고 스스로 소외감을 느낄 것이다.
고 탁명환 국제종교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단에 빠졌다가 돌아온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첫째 이단에 속했다가 나온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뜨겁게 사랑하도록 하라
둘째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우리 크리스천들의 삶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해 본보기가 되는 삶을 우리가 살아야 한다.
셋째 애정을 가지고 비공격적인 방법으로 이단에 속한 사람을 권면 하고 그로 하여금 이단적인 교리가 비성서적임을 깨닫도록 도와 주라.
넷째 이단에 속한 사람들의 처음 이단에게 끌려 갈 때의 기성교회에서 채우지 못했던 영적 욕구가 성경 안에서 예수님과의 개인적인 교제에서 충족될 수 있음을 알게 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이단에 속한 사람들의 귀환을 위해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하라
4. 이단을 연구하고 이를 위해서 헌신할 수 있는 전문사역자 양성이 필요하다.
갈수록 현대는 각 분야에서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도 전문사역자가 필요하다. 지금 이 일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주로 목회자들이고 잡지사의 기자들이다. 이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고 연구하며 이 일만을 전문으로 하는 사역자들이 없다. 그것은 그러한 사역자들을 양성하는 기관이 지금까지는 없었고 그러한데 대한 관심도 없었다. 특히 이단과 대처하고 싸우는 일은 많은 위험도 감수해야 하고 어려움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많은 사역자들이 담대하게 나서서 사이비 이단과 싸우는 일에 뛰어들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같이 사이비 이단의 활동이 극에 달하고 피해자를 양산하는 때에 사명감을 가지고 이단대처활동에 헌신하는 사역자를 양성해야 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교단적 후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요즈음 찬양사역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많다. 그것은 교인들 앞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면서 위험부담이 없이 할 수 있는 사역이기 때문일까? 십자가를 지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가고 교회 안에서 특권을 누리려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단과 싸우며 유린당하는 불쌍한 영혼들을 생각하며 이들을 구하기 위하여 자신의 생명을 주님께 맡기고 헌신하는 사역자들이 나타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