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에서 <대개>는?

by 최태식 posted Oct 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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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독교(개혁신교)에서는 과거에 <대개>를 넣기도 하고 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교인들은 이 부분에서 어떤 사람은 <대개>를 붙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빼기도 합니다.

그럼, 넣어야 맞는 것인지, 아니면 빼야 맞는 것인지? 그에 앞서서 더 큰 문제는 그 뜻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원문에는 '호티'라는 헬라어 접속사가 사용되었는데, 그 의미는 "왜냐하면"이라는 뜻입니다.

즉, 우리가 이런 기도를 드리옵는 것은 하나님에게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있기 때문이옵나이다 이러한 뜻입니다.

그런데 왜 이것을 <대개>로 번역을 했을까요?


그것은 우리말로 번역을 할 때(1930년대) '중국어 성서'를 참조했기 때문입니다.

초기 중국어 성서에서 <大槪, 大蓋>로 번역한 것을 우리가 그대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 단어는 오해의 소지가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대략적으로" 그런 의미로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중국의 성경도 <以, 또는 因爲>로 번역하여 바로 잡았습니다.


우리 한글 번역본에서 1936, 1933년 신약성경 번역본에 <대개>로 썼다가 그 뒤, 그 번역이 원문의 뜻과는 상관이 없는 "대체로"라는 뜻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으므로 아예 생략하여 번역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