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2003.02.28 17:26

아버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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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사랑

아버지, 어머니, 딸, 이렇게 세 식구가 여행 중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자동차가 언덕 아래로 구르는 큰 사고였습니다. 어머니만 상처가 가벼울 뿐 아버지와 딸은 모두 크게 다쳐서 병원에 입원해야했습니다. 특히 딸의 상처가 깊어서 오랫동안 병원 치료를 받았음에도 평생 목발을 짚고 다녀야했습니다.

당시 사춘기였던 딸은 무엇보다도 마음의 상처가 깊었습니다. 친구들이 체육을 할 때에도 딸은 조용히 그늘에서 그들을 구경만 했습니다. 친구들이 조잘거리며 몰려다닐 때에도 딸은 늘 목발을 짚고 집으로 와야했습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나마 같은 목발신세인 아버지가 딸에게는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버지도 지난 교통사고 이후 목발을 짚어야 하셨던 것입니다. 딸이 투정을 부려도 그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아버지가 나서서 말없이 받아주었습니다. 딸에게는 아버지와 같이 공원 벤치에 나란히 목발을 기대놓고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유일한 행복이었습니다.

어려운 사춘기를 잘 넘기고 딸은 대학에 진학을 했습니다. 입학식 날, 아버지가 참석하여 딸을 껴안아 주었습니다.

“네가 내 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구나.”

그 해 어느 날이었습니다. 세 식구가 나란히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앞에서 작은 꼬마 녀석이 공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이 큰길로 굴러가자 꼬마는 공을 주우려고 좌우도 살피지 않고 큰길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가 목발을 내던지고 큰길로 뛰어들어 꼬마를 안고 길 건너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뛰는 모습은 너무나 날쌔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딸은 자기 눈을 믿을 수 가 없었습니다.

잠시 후, 어머니가 다가와서 딸을 꼬옥 껴안아주며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얘야, 이제는 말 할 때가 된 것 같구나. 사실 너의 아버지는 다리가 전혀 아프지 않으시다. 퇴원 후에 다 나았거든. 그런데 네가 목발을 짚어야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나신 후 아버지도 목발을 짚겠다고 자청하셨단다. 너와 아픔을 같이 해야된다고 하시면서 말이다. 이것은 아빠 회사 직원들은 물론 우리 친척들도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란다. 오직 나와 아버지만이 아는 비밀이야.”

딸은 길 건너에서 손을 흔드는 아버지를 보면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

<글쓴이, 출처 미상>

“아버지는 자녀들의 자존심이며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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