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2003.02.28 17:35

행복한 교회-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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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행복한 외국인부 이야기

우리 교회 안에 외국인부가 있습니다. 매주일 오후 5시 외국인부 예배를 영어로
드립니다. 이 외국인부는 외국인 성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세워갑니
다. 필리핀과 나이니지리아에서 온 성도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케냐에서 온
성도도 한 명 있습니다. 외국인부를 섬기고 있는 박신용전도사에게 외국인부 이야
길 좀 해 달라고 했습니다. 오늘은 외국인부 얘길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입니다.
박신용전도사의 외국인부 이야기입니다.

외국인 성도들과 함께 지내면서 그 안에 여러 가지 갈등과 고민을 발견 한 적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우리 성도들을 성장하게 하는 것임을 깨닫고
있습니다.사역 초기에 늘 서로 간에 갈등이 있을 때면 느닷없이 전화해서 절 불러
서 얘기를 합니다. 그 갈등으로 인해서 고민을 한 적도 있지만 요즘은 말씀으로
그 문제들을 진압시키려는 우리 형제 자매들의 모습을 볼 때 마다 너무나도 감사
합니다. 말씀의 능력은 너무나도 큽니다. 꾸준히 수요성경공부에 참석한 롬멜형
제, 이제는 집사님이 되었습니다. 늘 술과 친구하면서 살아왔던 형제지요. 과거 이
야기가 돼서 말씀드리지만, 미션하우스 지하에서 생활하면서 친구들을 불러다가
술을 마시곤 했답니다. 그래서 미션하우스를 나가서 살게 할까하는 생각도 했지
만 주님은 그걸 막으셨습니다. 늘 수요일 저녁9시면 성경공부가 있는데, 미션하우
스에 산다는 그 이유 하나로 성경공부에 참석해야만 했답니다. 술과 말씀을 같이
먹었습니다. 물론 다 아시다시피 말씀이 이겼습니다. 예배 15분전에 와서 성경책
과 찬송가를 의자에 정렬해 놓는 아저씨가 그 사람입니다.

지난 주에 루디 자매가 주일점심에 초대했습니다. 박용우집사님과 이스라엘 형
제(나이지리안)가 함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형제 왈, “광염교회는 살아있습니
다.” 그리고 덧붙였습니다. “주먹을 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는데, 광염교
회는 주먹을 펴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성경암송대회와 성경퀴즈대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놀랍더군요. 우
리 외국인 성도들이 이렇게 열심히 하리라곤 생각 못했습니다. 성경퀴즈대회가 끝
나고 동점이 나왔습니다. 필리핀인 에프런 형제와 나이지리아 크리스 형제가 동점
이었습니다. 필리핀인 모두가 다들 나이지리안 형제에게 상을 주라고 이구동성으
로 말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더 힘들게 사는 나이지리안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
로 하는 말이었습니다. 명절 때 과일이나 옷이 들어오면 필리핀인들은 더 힘들게
사는 나이지리안 형제들에게 우선권을 준답니다. 그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세우는 것은 힘듭니다. 외국인부는 재적 38명 중 집사님 5분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힐, 테스, 리타, 제니, 롬멜입니다. 우리는 임역원들도 있어서
자체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는 광염교회 안에 작은 광염외국인교회입니다. 물론
모두가 광염교인입니다. 외국인부 예배시간에 드려진 헌금은 외국인 집사님들이
관리합니다. 찬양 인도를 하는 일도 외국인성도들의 몫입니다. 직분을 세울 때 우
리 안에 나름대로 고민하고 갈등이 있음을 경험했습니다. “저 사람이 집사 되면
난 이 교회 안다닌다“ 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것을 보면서 웃고 즐
기는 사탄을 보았습니다. 나쁜 사탄이죠. 그래서 사탄을 골려주자고 권면하고 또
권면하고 권면했습니다. 지금도 그 말을 한 성도, 여전히 교회 잘 나오고 있습니
다.

거리는 주님께서 커버합니다. 저희 외국인 성도들 중에 흑인성도가 7명 있습니
다. 케냐인1명과 나이지리안 6명 있습니다. 이중 나이지리안 형제들은 최소 1시
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양주군과 파주시에 살죠. 사역초기에
전도투어를 다녔는데 이로 인해서 저희 교회로 인도된 성도는 3명입니다. 오히려
지하철 전도를 통해서 우리 교회를 물어 물어 찾아온 외국인 성도는 10명 가량 됩
니다. 이들이 바로 그 나이지리아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엄청 먼 거리에서 빠지지
않고 꾸준히 예배에 참석합니다. 귀한 일입니다. 그래도 오늘 저녁에 또 전도 투
어 갑니다.

미션하우스에 입주한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조목사님께서 미션하우스를 방문하
셔서 저희와 함께 식사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미션하우스에 그릇이 없어서 찻잔
과 조그마한 접시에 밥과 국을 떠서 드렸습니다. 물론 저는 종이컵에다 국을 맛있
게 먹고 있었지요. 그래도 우리 외국인 성도들은 모두 마냥 행복해 했습니다.


글쓴이 조현삼/서울광염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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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편지>

사랑하는 고창용형제를 보내며

봄이 되면 숨어 있던 생명이 움틀 거라고, 그래서
막연히 기다리던 그 봄의 문턱을 엊그제 들어섰는데
못내 아쉬움을 남기고 형제님은 떠나갔습니다.

당황했던 처음 그 날들. 우린 많이도 울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든 일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과, 때론 우리의 생각과는 다를지라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린 슬픔 대신 축제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인생과 생명과 호흡이 우리 것이 아닌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했습니다.

그 시간을 지나며 우린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만큼이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인가 봅니다.
아쉬움과 이별의 슬픔이 우리 가운데 있으나,
형제님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비록 우리가 보기에는 짧으나 잠시 머물다 가는 인생이고,
누구나 지나야 하는 죽음의 문인데,
조금 더 이르나 늦으나 예수로 말미암아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 있으므로 우린 모두 행복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 이야기에 고 창 용 그 이름 세 글자가 기록될 때,
‘저는 예수님처럼 뭇 사람을 사랑한 자’라 기록될 것입니다.
이제, 연약한 육신의 고통을 벗어나
아픔이 없는 천국에 이르셨으니 평안히 쉬십시오.
잠시 후에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기쁜 마음으로 형제님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 예수 믿으세요."
여러분이 이 세상을 떠나는 그 날, 돌아갈 집이 천국에 마련됩니다.
평안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이 세상을 떠날 수 있습니다.


글쓴이 / 이종혜
/시인/서울 광염인의 소리 편집위원/원광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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