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2003.04.01 15:37

병속에 든 편지

조회 수 1070 추천 수 1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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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크리스마스 새벽에 일어난 일입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기 위해 온 친척들은
할머니 집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새벽 두시
에 갑자기 할머니가 우리 모두를 두들겨
깨우시더니 빈 콜라병과 코르크 마개,
그리고 백지를 준비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만 크리스마스 정신을 가지고 살 수 없어. 이 기쁜 소식을 모두에게 알리자."

우리가 바쁘게 움직여 그것들을 준비하자 할머니는 백지 위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하셨고,
우리 손자 손녀들은 그 종이를 둘둘 말아 병 속에 넣고 코르크 마개로 막느라 부산을 떨어야 했습니다.

드디어 크리스마스 아침. 우리모두는 할머니의 명령에 따라 가까운 해변으로 차를 몰고 가서 이백 개의 콜라병을 파도에 실어 보냈습니다.
그로부터 수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거나 편지를 보내고, 또는 직접 찾아와서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들은 모두 콜라병에 든 구절을 읽고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는 1965년 11월에 세상을 떠나셨고 다음달인 1965년 12월에 마지막 편지가 할머니 앞으로 도착했습니다.

그레암 부인께!

전 지금 촛불 아래서 이 편지를 씁니다.
우리 마을엔 더 이상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내는 얼마 전에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내는 제게 열두 명의 아이들을 남겨 두었습니다. 큰애가 열세 살이랍니다. 우리 수중에는 돈이 하나도 없었고, 부엌에는 내일 먹을 빵만 한 덩어리 있을 따름입니다.
눈이 온 세상을 뒤덮고 있고,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전 주님께 용서를 빌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위해 강으로 나갔습니다. 몇 주째 강이 얼어 있었기 때문에 금세 죽을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돌을 들고 와 얼음을 깼는데 구멍을 뚫자 콜라병 하나가 떠올라 오더군요. 그냥 버릴 까 하다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코르크 마개를 열었고 거기서 나온 종이 위의 글을 떨리는 마음으로 읽어야 했습니다. 거기에는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메시지와 함께 이런 성구가 적혀 있더군요.

전도서 9장 4절 말씀이었습니다.
"모든 산 자들과 함께 있는 자에게 희망이 있으니, 살아있는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

전 한참 동안 쪽지를 보면서 울다가 집으로 돌아왔고, 지금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보내 주신 메시지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고날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부디 우릴 위해 기도해 주세요. 이런 우리를 구하시려고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축복합니다.

중부의 한 농장에서.
자료:낮은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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