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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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딸의 집> 호랑이로 임명합니다!

세째, 네째와 어울려 노는 아빠의 수준은 아이들과 똑같다.
아빠는 호랑이의 흉내를 낸다.
호랑이처럼 "어흥!!!!"하면 아이들은 "으악!!!"하면서 숨을 곳을 찾는다.
아빠의 호랑이 흉내가 너무너무 리얼해서 아이들은 재밌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다.

아이들은 좀 무서우면 "찍~~~~ 내렸어!"라고 말한다.
무슨 말이냐구?
스위치를 내렸으니 아무리 무서운 호랑이라도 움직일 수 없다.
아빠는 잠시 박제호랑이가 되어 서 있을 수 밖에.....

그러다 숨을 돌린 아이들은 "찍~~~ 올렸어!"라고 한다.
그러면 아빠는 다시 호랑이가 되어 "어흥!!! 잡아 먹겠다!!!"
라고 하면 아이들은 "꺅!!!"하면서 도망간다.
그러다 다시 "찍!!!내렸어!!!"라고 한다.
아빠는 또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놀다 지친 아빠는 아이들이 다시 "찍! 오렸어!"라고 해도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 싫증이 난 것이다.
그때 열기가 식지 않은 네째딸 나경이가 다가와 아빠의 머리와 어깨에 손을 엊으며 이렇게 말했다.

"호랑이로 임명합니다!"



          
순천바람직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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