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착한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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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학기가 개강하면서 참 바쁜 한주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경기도 양지-총신 신대원) 까지 공부하러 다니기가 힘들어 허덕이기 일수이기 때문이죠.
한해, 한해가 다른 것 같습니다. 지금은 3학년 졸업반인데 그러다 보니 수업일수도 작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부산 왕복은 여전히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부담이 되고 1,2학년 때 보다도 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차에 목사님의 출타로 수요예배를 인도 하고 수요일 마지막차로 올라 와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자연히 월-수요일까지 모처럼 여유로 운 시간이 생겼습니다.

그냥 쉴려다가 학교 심방을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담당하고 있는 부서가 이번해 부터 청년회로 바뀌었던 터라 각대학교에 심방하기로 했지요.

여청년 한사람의 도움으로 부산에 있는 각 대학교로 심방을 화요일 부터 수요일 저녁까지 다녔습니다.
강의와 강의 사이의 짬을 이용해서 청년들을 만나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물론 광고 하지 않고 찾아갔기에 당사자들도 상당히 놀라고 또 좋아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캔커피 하나랑 '힘내고 열심히 해  넌 이 캠퍼스의 소금이요 빛인걸 알쥐!!!!' 하고 주먹을 쥐어 보여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참 어색하고 수줍어 하더군요. 부산얘들은 다 순진하거던요. ㅋㅋ
잘 나오지 않던 얘들도 열심히 나오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소리가 저에게는 가장 듣기 좋은 소리고 힘이 되는 소리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2시간 연강으로 밖에서 연락도 않되고 해서 물어 물어 강의동을 찾아가서 창문 밖에(1층이라)서 눈치를 주기도 했습니다. 수업마치고 밖으로 나오는 그 얘가 얼마나 반갑던지 눈물이 날 정도 였습니다. 점심시간에 밥도 못먹고 ....

동주대학인줄알고 학교 본관앞이다고 해두고 기달렸는데 한참후에 이친구는 다른 대학이라 황당하게 창피 당한 일(전도사가 이래서 됩니까?)
무슨 과인지 몰라서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까 대답하는 사람마다 달라서 교무과에다 사정을 이야기하고 이름으로 조회하고 찾아 간 일...

분명히 만나자고 해두고 근방까지 왔는데 그다음부터 휴대폰이 꺼져있다는 메시지가 계속나와서 학교를 수색해서 극적인 상봉을 한일...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부산에도 참 많은 대학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 안에 학생들이 얼마나 많던지... 주여 이 아이들을 주옵소서...

양복입고 한껏 뽐내고 다른 청년을 대동하고 캠퍼스를 다니니깐 많은 학생들(아마 1학년일꺼예요)이 절 보고 인사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그 다음 부터는 그냥 예!, 예 하고 인사를 받았습니다. 제가 교수님같았나 바요. 좋은 일이잔아요. 절 그렇게 바주니.. 한 학교에서가 아니라 많은 학교에서 그런일이 있었다면.. 저에 얼굴이나 인품이 교수급이라고 한다면 교만인가...^^
여튼 인사받는 즐거움이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한번 학교 심방해 보세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

학교를 옮겨 다니는 중간 중간에 직장에 근무하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회사로 가서 캔 커피 한개를 주고 나왔죠. 그들이 감격하는 모습... 참 오래도록 저의 생각속에 남았습니다.

얘들을 만나고 헤어지기 전에 전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교무과에 가서 니 성적 증명서 떼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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