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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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행복한 모습이라서 답글을 함께 올립니다.
우리 나라에 이런 교회가 있어 행복합니다.(섬김이 멘트)

작성자: 조현삼목사  

  이번 성탄절을 맞아 19년간 이란에서 사역을 하다 추방당한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거할 집을 하나 마련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뜻을 전달받으신 선교사님이 무척 감사해 했습니다. 그런데 가족들과 의논을 한 후에 뜻밖의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교회 앞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당신들은 불편하지만 우선 거할 곳이 있으니 이 겨울에 더 다급한 사람들을 도왔으면 좋겠답니다. 선교사님을 설득하려다 선교사님 뜻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성탄절을 앞 둔 지난 월요일, 당직사역을 하고 저녁 때 동역자들과 목욕을 갔습니다. 따듯한 목욕탕에 있는데 하나님이 마음에 사람을 넣어 주셨습니다. 우리교회 성도 중에 노점에서 오뎅과 풀빵을 팔고 있는 두 성도 가정을 마음에 넣어주셨습니다. 바로 찾아 갔습니다. 창동역 근처더군요.

  아이들 둘을 데리고 홀로 살고 있는김명희자매(38세)가 오뎅과 떡볶이를 팔고있는 리어카를 발견했습니다. 들어가기 위해 막 정리를 하다 우릴 봤습니다. 깜짝 놀라며 반갑게 맞아주네요. 오뎅 몇 개 남은 것을 내어 놓기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손님이 너무 없어 일찍 좀 들어가려고 한답니다. 그 때가 밤 9시가 넘은 시간인데 그게 일찍 들어가는거랍니다. 사는 형편을 물었습니다. 보증금 천 만원에 월 삼십 만원짜리 지하 방에서 딸 둘과 함께 산답니다. 조금 더 변두리로 나가면 좀 더 싼 값에 방을 구할 수 있는데 늦은 밤에 리어카를 끌고 들어가야 하고 또 오뎅과 떡볶이를 집에서 만들어 가지고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집이 가까운데 있어야 한답니다. 어둔 불빛 아래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얼굴이 파랗게 느껴졌습니다. 추위에 하루 종일 떨어서 그런 것 같았습니다.

  이어 거기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붕어빵 장사를 하는 여성도님 노점을 찾아갔습니다. 역시 깜짝 놀라며 맞아주네요. 떨고 있더군요. 몸이 떨고 있는 것이 눈으로도 보였습니다. 좀 따듯하게 입으시지요…. ‘제가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데다 목사님이 오셔서 놀래서 그래요.’그 집사님은 남편이 알콜중독입니다. 한동안 치료되었었는데 집세를 계속 못내는 상황으로 불안함이 더해 얼마 전 다시 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답니다. 그 남편과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사시로 안과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형편이 안돼 수술을 못 받았답니다. 곁에 있던 김치영전도사님이 주일학교에서 이번 성탄절 헌금으로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감사하네요.

  얼마 전에 집세를 못내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길 듣고 함께 기도한 적이 있어 어떻게 지내는지 물었습니다. 누가 천 만원을 빌려줘서 천만원에 월 삼십 만원짜리 지하 방으로 이사를 했답니다. 보증금을 내기 위해 빌린 천 만원 이자가 한 달에 이십 만원이랍니다. 거기다 신용불량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환대출 받은 것도 매달 갚아 나가는 형편이랍니다. 참 생각만 해도 힘들게 느껴지는 삶입니다.  거리로 나앉게 되었는데 누가 천 만 원을 빌려줬다는 얘길 하면서 그러더군요.  “목사님, 저는 참 복이 많은 여자예요.” 짧은 대화 가운데서도 감사하다는 얘길 몇 번 거듭하더군요. 예수 안에 서만 할 수 있는 감사였습니다.  마음이 찡하네요.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가 추위에 저렇게 떨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일찍 집으로 들어 갈 수도 없습니다. 달마다 삼십 만원씩 집세를 내야하고, 이 십만원씩 이자를 내야하고 대환대출금도 갚아야하고 먹고 살아야 합니다. 집에 돌아가서는 술 취한 남편에게 또 시달려야 합니다. 하나님, 사랑하는 성도가 길에서 떨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기도하다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내일 두 여성도에게 따듯한 파카 좀 사다 입혀 드리라고 곁에 있던 이석진목사님에게 부탁했습니다. 하나님께 교회가 해야 할 일을 하명해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이 일이 있은지 이틀 후 김명희자매네는 방이 두 개인 2층 집으로 이사 했습니다. 4천만원 전세집입니다. 수요예배를 마친 후 성도들과 함께 가서 야밤 이사를 했습니다. 지하에서 산 기억 밖에 없는 초등학교 4학년인 그 집 막내 딸이 지하가 아닌 집에서 살게 됐다고 춤을 추며 기뻐하네요. 이 집이 2004년 성탄절 헌금으로 마련한 사랑의집 15호입니다. 남은 한 가정에도 사랑을 전할 것입니다.

최광헌  :  감사합니다
제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느끼게 해주시는 목사님 그리고 광염교회 성도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해서 찿아뵙고 감동과도전을 받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2005/01/07  
  최광헌  :  감사합니다
제가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에 긍지를 느끼게 해주시는 목사님 그리고 광염교회 성도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해서 찿아뵙고 감동과도전을 받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2005/01/07  
  김진엽  :  광염교회의 사랑의 실천에 항상 감명받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목회자중 한분이십니다~~~~~
사랑하며 축복합니다 ~~~진심으로  2005/01/07  
  김동원  :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광염교회를 사랑 합니다.
아직도 이기적인 제자신에게 좋은 본이 되어 주시는 여러분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2005/01/07  
  이명숙  :  이글을 오늘에서야 읽으면서 울고 있는 저를 봅니다.
사랑의집 15호. 감삳,립니다. 하나님의 감동하심과 목사님의 생각 속에서 착한일을 시작하신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시기를 기도드립니다.  2005/01/06  
  최광명  :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글로 인해 새힘을 얻습니다 그 축복과 행복의 파이프 여기에도 연결되어 사랑을 전하게 되기를 하나님께 기도 합니다  2005/01/05  
  이영춘  :  따뜻한 예수님의 심장을 가지신 목사님 이십니다.
목사님을 모시고 신앙생활 하시는 성도님들이 참으로 행복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목사님! 올 2005년도에도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일들 다 이루시기를
기도 드리며 목사님 존경 합니다..  2005/01/04  
  김대훈  :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시는 것이 참부럽고 생각되어지는 대로 실천할수 있다는 것이 부럽습니다. 목사님을 통해 사역에 많은 도전을 받습니다. 감사하빈다.  2005/01/03  
  정은주  :  예수님의 심장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광염교회 모든 분들을 축복합니다.
새해에도 하나님께서 광염교회를 통하여
새 일들을 행하시며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실 것을 확신합니다.
조현삼 목사님, 그리고 광염교회 위에
놀라우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2005/01/02  
  이연신  :  선교사님의 마음도 참아름답고, 청지기의 사명도 훌륭히 감당하시는 목사님
의 이름에 빛이 나네요~두분 성도님도 이런 사랑에 힘을내겠지요~~
저도 힘이 납니다~*^^*  2005/01/01  
  김정배  :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인색한 "교회"의 모습에서 늘 절망감과 허탈감을 느끼곤 하는데, 광염교회와 목사님의 모습을 볼때면, 새로운 희망을 봅니다. 2005년에도 따뜻한 사랑을 심어나갈 광염교회의 모습이 선히 떠 오릅니다.
이 땅에 광염교회같은 교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2004/12/31  
  김민경  :  이땅에 하늘에 영광 땅엔평화
진정 예수님이오써서 그들의 가정에 빛이요 진리요 생명인것같네요
늘 감자탕교회를 생각하며 나도 조금이지만 남을 도우려 애쓴답니다
주님 사랑하는 목사님 늘 그사랑으로 세상을 비추는 등불로 사용하여주옵시고동참하는 자들이 늘어나게하옵소서. 사랑하는 목사님 늘 강건하시고 늘 약한자를 들어 강하게 인도하시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서울 광염교회 교우여러분 주님의 사랑을 행하는 기쁨이 넘치시길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4/12/31  
  김재헌  :  이 땅에 목사님이 계셔서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네요
2005년에도 주님의 가슴을 담아내는 사역이 펼쳐지시길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2004/12/31  
  민혜정  :  목사님 안녕하세요. 로이드 민혜정입니다. 잠시 사이트에 들렀는데 글을 읽다보니 눈물이 납니다. 목사님 존경합니다. 2005년에도 건승하시고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하시기를 빕니다.  2004/12/31  
  홍순영  :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감자탕교회 책을 보고 광염교회를 사랑하게 되었고 파이프 행복론을 보고 목사님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