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오후 에서 그날 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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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지 않은 계란 노란자때문에 식탁에 흘리고 야단이 나셨다.
좀 품위있게 드셔야 하는데(물론 내가 그랬다ㅜㅜ)... 하긴 애당초 이 호텔 자체가 품위하고는 거리가 멀긴하다.
그럭저럭 식사를 마치고 방콕의 첫날밤 닭울음소리 때문에 힘들었던 지난 밤의 이야기하느라 정신이 없다. 다짐했다. 다시는 이곳에 숙박하지 않으리라... 아니지! 그래도 올기회만 있다면 이런 곳보다 더 심한 곳이라도 올란다..암 ㅎㅎ
7시 30분을 맞추다 시피하여 예약한 미니버스가 호텔앞으로 왔다.
짐을 싣고 다시 스완나폰 국제 공항으로 고고씽~
10시 40분 라오 항공으로 출발 2틀 전쯤 라오스 폰트래블에서 인터넷예약을 했다.
라오스 루앙파방으로 가는 비행기는 방콕에서 라오에어라인과 방콕에어라인이 있는데 인터넷으로 요금을 확인해보니 폰트래블(한국인 여행사)에서 하는 것이 가장 저렴해서 이곳에서 예약을 했다.
참고로 루앙파방에서 방콕으로 오는 라오항공은 1인당 164$ 이지만 방콕에서 루앙파방으로는 좀더 비싼 1인당 178$ 이란다. 이유를 물으니 방콕에서 루앙파방으로 가는 것이 세금이 더 많다고 .... 그래도 개인이 인터넷으로 항공사와 계약하는 것에 비하면 싸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결제를 해 두었다.
(방콕에어 가 좀더 비싼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라오항공은 정말 경비행기 저가항공이나 방콕에어는 그래도 중비행기이기 때문이란다)
길이 많이 막힌다. 마음이 점점 조급해 진다.
방콕이 원래 러시아워에는 막힌다고 하지만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그래도 당행히 방콕시내를 벗어나서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사정이 나아졌다.
8시30분쯤에 3층 출국장 앞에 내렸다.
라오 항공부스를 찾아서 짐 맡기고 나니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다.
지금에사 말이지 아직 우리 일행은 가는 편에 대해서 온 신경을 다쓰고 준비하다보니 돌아오는 방법에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치앙마이에 들러서 저희 교회 파송 선교사님을 만나뵙고 오자~ 정도...(참~.제가 이렇습니다. 너무 철저하게 계획된 곳에서는 힘들어하는 스타일 ISFP 이다. ㅋㅋ )
그래서 남는 시간에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올 팽기를 알아보기 위해 3층 오른쪽 끝에 있는 인터넷방으로 갔다.
10분당 30밧, 주고 카드 받아 에어아시아에 가서 27일 저녁 팽기로 1700밧이고 자리도 넉넉하고 결제할려고 여권번호 입력하고 결제할려니 외환카드 인증에서 걸렸다. 미리 인증서를 갖고 오질 못했다. 옆에 앉아서 기달리던 혜은자매가 불평이다. "자신의 자유시간을 빼앗았다느니 미리 준비해 오지도 않고 지금 머하느냐느니..." 불평 불평...투덜 투덜..쫑알 쫑알 (그래도 이쁘게 봐줄만 하다^^)
그래서 다시 인증받으려다가 혜은자매 눈치도 뵈고 해서 다음기회로 미루었다. 좌석도 넉넉하니...(미리 예약하면 조금이라도 싼 표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ㅜ.ㅜ)
혜은아씨를 달래고(사실 버려두고 나왔다) 나오니 보딩할 시간이다. 급하게 짐챙겨서 내려가니 지나가는 안내원(?)이 루앙파방가실 분인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벌써부터 8분이 오기를 기다린다고 빨리 내려 가라'고 한다.
아직 시간이 20분정도 남았는데.. 황당해 하면서 게이트를 나오니 버스가 기다린다. 그리고 반갑게 맞이 한다. 그리고도 그냥 서 있다.
우리가 오면 바로 출발할 쭐알았는데... 10분을 더 기달려서 외국인 2명이 타자 20여명정도 되시는 분들을 태워서 출발한다.
수완나폼공항은 인천공항보다 몇배는 큰것 같다. 버스로 족히 10분은 간듯...
도착한 곳... 아뿔사 라오항공이 영세하긴 하지만 이정도라니(사진)...
꽃보다 남자에서 나오는 개인 비행기 쯤 된다.
두렵다. 키가 182인 나로서는 좌석이 불편하다. 한 20여명의 승객으로 전부다. 진짜 개인 항공처럼 느껴진다.
기내식, 종이도시락에 식빵버거 하나에 쥬스하나 달랑... 그래고 25만원 짜리 비행긴데...
밤기차로 농카이까지 또 비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 버스로 가는 것보다야 엄청 럭스리한 것이라 생각하고 위로했다.
프로팰라 소리... 조금 바람불면 흔들이는 기체, 그냥 선입견에 너무 불안하니 모든것이 다 불편하다.
내릴때쯤 심하게 흔들려서 정말 정신줄 놓고 있었다.
좀 비싸더라도 방콕에어를 추천하고 싶다.
.....o.o.....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도착한다.
빨리 내리고 싶어서 제일 먼저 일어났다. 그리고 공항에 나오니
"이게 공항이야!!??????????"
시골 버스 정류장 같은 분위기...
팽기에서 걸어서 바로 입국장으로 걸어 갔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입국 수속을 위해 비자발급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우리를 본 근무자들이 "코레아?" "예스 ~코레아" "오케이~" 그러고는 여권만 달란다.
사전에 인터넷에서 비자신청이 있다 없다 분분했는데 30$ 벌었다. ㅎㅎ
늘 출입국 수속장을 통과 할때마다 왠지 부담이 되었는데 이번 라오스의 첫 인상..."gooooood!!!" 이다.
라면 두박스, 아이들에게 줄 학용품 선물 두박스, 그리고 서로 나누어 각자의 케리어 안에 담은 약품들... 지난핸가 치앙마이에서 이런 것 때문에 잡혀서 세금물었던 거 생각하면서 긴장했는데..."코레아" 한마디에 무사 통과다.
우리나라 좋은 나라다.
나오니 이종현선교사님께서 나오셨다. 처음 뵙는 일이라 반갑기도하고 어색하기도 해 소심덩어리 최목사는 뒷자리에 앉았다. 물론 양보한답시고 운전석 옆자리엔 장로님을 앉혔다.
수속밟고 나오는 시간까지 해서 1시가 좀 지났다.
배고프단다. 모두들... 기내식 아마도 제대로 못 드셨을 듯 싶다.
일단 선교사님..숙소로 안내하실텐데 "어느정도를 원하느냐" 신다.
우린 눈치만 보다가 '선교사님 원하시는데로' 했다. 모두들 소심하다. 왜 말씀을 못할까? ㅎㅎ
그래서 선교사님 사역지와 가까운 호텔로 여장을 풀기로 했다.
하루 35$, 방 4개, 그러니 하루 140$이다. 헉 !! 비싸다.
말은 못하고 서로 눈치를 본다. 이왕에 이렇게 된거... 바꿀 수 없다 싶을땐 즐겨라!!!
회계를 맡으신 홍집사님께 눈치주고 이곳에 묶기로 했다.
오늘 남은 일정 팡씨 폭포와 정말 가보고 싶었던 푸씨산 정상에 올라가는 일...
선교사님 학교 들렀다가 폭포로...그리고 저녁먹고 (쌀국수 한그릇에 1만킵->천삼백원정도- 맛났다) 기대하는 푸씨산으로 갔다.
끝.